대만 총통 아프리카 방문 무산에…美 "中, 평화 위협"(종합)
대만, "중국이 라이칭더 아프리카 방문 차단" 주장
아프리카 도서국 전용기 영공 통과 취소
美 비판에…중국 외교부 "정당한 행동에 간섭 말라" 반발
![[서울=뉴시스] 중국이 아프리카 도서국들을 압박해 대만 총통의 순방을 저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2026.04.23](https://img1.newsis.com/2018/10/05/NISI20181005_0000209985_web.jpg?rnd=20181005045556)
[서울=뉴시스] 중국이 아프리카 도서국들을 압박해 대만 총통의 순방을 저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2026.04.23
23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언론 질의에 대한 입장문에서 "해당 국가들이 중국의 요구에 따라 대만 고위 인사의 정상적인 이동과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국가가 관리하는 국제 영공은 항공 안전을 위한 것이지 특정 국가의 정치적 도구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세이셸,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 등 3개국이 대만 총통 전용기의 영공 통과 허가를 일방적으로 철회하면서 촉발됐다.
당초 라이칭더 총통은 음스와티 3세 국왕 초청으로 22일부터 27일까지 에스와티니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출발 하루 전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대만 총통부는 21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리카 도서국들이 사전 통보 없이 영공 통과 허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판멍안 총통부 비서장은 “배후에는 중국 당국의 강한 압박, 특히 경제적 강압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번 사안의 배후로 지목된 중국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미 국무부는 "이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대만과 그 지지국을 상대로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또 하나의 사례"라며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외교적·경제적 압박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53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세계에는 이미 ‘중화민국 총통’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당 명칭 사용은 역사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정부의 비판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날을 세웠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는 정당한 행동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관련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호하는 정의로운 행동에 대해 함부로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는 완전히 옳고 그름을 혼동하고 흑백을 뒤집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이어 미국을 향해 "대만 문제를 빌미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대만이 소위 '국교'를 공고히 하는 것을 돕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 독립' 분리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