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총장 "호르무즈 봉쇄로 사상 최대 에너지 안보 위협"
"호르무즈 ‘이중 봉쇄’에 하루 1300만 배럴 손실"
![[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2026.04.22.](https://img1.newsis.com/2026/04/19/NISI20260419_0001191485_web.jpg?rnd=20260422191243)
[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케심섬 해안에 18일 이란의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컨테이너선이 보이고 있다. 2026.04.22.
비롤 사무총장은 2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하루 1300만 배럴의 원유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필수 원자재 공급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CNBC '컨버지 라이브(CONVERGE LIVE)' 화상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란 전쟁과 해협 봉쇄가 결합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2000만 배럴의 석유와 석유 제품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이란과 미국이 모두 선박 통항을 제한하는 '이중 봉쇄' 상태에 놓여 있다. IEA는 이 해협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 병목 지점 중 하나로 규정해 왔다.
비롤은 유럽의 에너지 수급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항공유의 약 75%를 중동 정유 시설에 의존해 왔지만, 현재 그 비중이 거의 0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미국과 나이지리아로부터 대체 공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몇 주 내 연료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유럽에서도 항공 여행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롤은 이번 위기가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자력 발전이 다시 활성화되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전기차 역시 이러한 흐름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석탄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IEA는 공급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비상 비축유 4억 배럴 방출을 결정했지만, 추가 방출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비롤은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용 최고경영자 니콜라이 탕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인 굿 컴퍼니’에서 "비축유 방출은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뿐, 위기의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해결책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라며 "현재 조치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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