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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美 이란 대응 직격…"전략 없이 뛰어들어, 굴욕적 상황"

등록 2026.04.28 00:31:07수정 2026.04.28 0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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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의 달인…미국 파키스탄까지 불러 놓고 성과 없이 돌려보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독일 성장률 전망 반 토막

[브뤼셀=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 서부 마르스베르크에서 고등학생들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명백히 아무런 전략도 없이 이란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2026.04.28.

[브뤼셀=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 서부 마르스베르크에서 고등학생들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명백히 아무런 전략도 없이 이란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2026.04.2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의 이란 전쟁 수행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 서부 마르스베르크에서 고등학생들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명백히 아무런 전략도 없이 이란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사례로 들며 "이런 분쟁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상 같다"며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오는 방법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은 매우 능숙하게 협상하고 있거나, 협상하지 않는 데 매우 능숙하다"며 "미국 대표단을 파키스탄까지 오게 한 뒤 아무 성과 없이 돌려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지도부,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을 굴욕적인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츠 총리는 독일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지원하기 위해 기뢰 제거함 파견을 제안한 상태지만, 이는 교전 종료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쟁이 독일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언급하며 "현재 상황은 매우 어렵고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전쟁은 독일 경제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독일은 지난주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보수 연립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0%에서 0.5%로, 2027년 전망도 1.3%에서 0.9%로 낮췄다. 중동 분쟁이 그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대이란 압박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위원회 위원장은 독일 방문 중 "이란의 근본적인 변화를 먼저 확인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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