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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돈인데 10만원도 안 되나"…게임 아이템 구매 두고 번진 부부 갈등

등록 2026.04.29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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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용돈 범위 내 게임 결제를 두고 벌어진 부부간의 갈등이 화제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용돈 범위 내 게임 결제를 두고 벌어진 부부간의 갈등이 화제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정해진 용돈 범위 내에서 즐기는 가장의 소액 게임 결제를 두고 벌어진 부부간의 갈등이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외벌이 가장으로서 성실히 가계를 꾸려온 남편과 지출의 적절성을 지적하는 아내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대기업 직장인 A씨가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그는 최근 아내와 '게임 현질(아이템 구매)'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혼자 경제활동을 하며 딸을 키우고 있다는 A씨는 매달 아내에게 식비와 아기용품비 명목으로 생활비 150만원을 주고, 고정비(관리비·대출 등)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저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의 용돈은 월 30만원으로 책정해 사용 중이다.

A씨는 "취미라고는 폰게임뿐인데 약 50일간 결제한 비용이 10만원이었다"며 "이를 알게 된 아내가 이해가 안 된다며 '담부터 더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화를 냈다"고 전했다.

그는 "비싼 취미도 없는 상태에서 소소한 즐거움조차 이해 못 하는 아내가 너무 서운하다"며 "한 달에 5~10만 원 정도가 과한 것이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우선 남편의 입장을 옹호하는 이들은 용돈의 자율성을 언급했다. 누리꾼들은 "합의된 용돈 내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쓰는 건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낚시나 골프, 레고 등 다른 취미에 비하면 게임은 비용이 훨씬 저렴한 취미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사람이 숨 쉴 구멍은 있어야 일할 맛도 나지 않겠나"며 "이런 소소한 행복도 못 느끼게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내의 입장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누리꾼들은 "외벌이 상황에서 한 달 생활비 150만 원은 3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매우 빠듯하다"며 "금액의 크기를 떠나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 현질은 사치로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게임을 안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게임에 돈을 쓴다는 생각 자체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며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짚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A씨는 댓글을 통해 추가 설명에 나섰다. 그는 "생활비 150만원은 온전히 식비이며, 아기 물품이나 고정비는 제가 따로 낸다"며 "아내는 처가의 지원과 개인 비상금이 있어 부족하게 살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제가 악착같이 모아서 매년 4000만원 이상 저축하고 있는데, 제 용돈 내에서의 지출까지 터치받는 게 서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댓글들을 참고해 저녁에 아내에게 확실히 말할 예정"이라며 "용돈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그래도 말이 안 통하면 이 글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후기를 남겼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상호 합의로 정한 용돈 내에서 무엇을 하든 간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글을 아내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은 분란만 키울 수 있으니 원만한 대화로 합의하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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