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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 산수' 조평휘 목원대 명예교수 별세…향년 94세

등록 2026.05.04 0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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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조평휘 명예교수.(사진=목원대 제공).2021.08.30.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목원대 조평휘 명예교수.(사진=목원대 제공).2021.08.30.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원로 화가 운산(雲山) 조평휘 목원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76년 목원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후 충청 지역 화단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남쪽으로 피란해 서울대 중등교원양성소를 거쳐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운산(雲山)’이라는 호처럼 구름과 산을 즐겨 그린 그는 1970년을 전후해 다양한 창작 실험과 전통 수묵산수화 연구를 본격화했다. 이후 대전 일대의 대둔산, 계룡산 등을 소재로 한 실경 산수 연작을 꾸준히 제작하며 자신만의 화풍을 확립했다.

농묵(濃墨)을 중심으로 한 수묵 산수화는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통 수묵 기법에 기반하면서도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현대적 조형미를 결합한 ‘운산 산수’를 구축했으며, 장엄한 자연의 생명력을 역동적인 필치로 담아낸 작품들은 한국화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한국화가 운산(雲山) 조평휘 '원폭'. 구름과 폭포를 대비시킨 작품이다. 불확실한 형상을 만들며 산속으로 퍼져 나가는 구름과 계곡에 떨어져서 일정한 크기를 만들어가며 흐르는 물살을 그린 것이다. 우주의 명료성과 모호함의 대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자연이 가지고 있는 분방함과 그들만의 질서를 읽게 한다.2011.05.30. 뉴시스DB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한국화가 운산(雲山) 조평휘 '원폭'. 구름과 폭포를 대비시킨 작품이다. 불확실한 형상을 만들며 산속으로 퍼져 나가는 구름과 계곡에 떨어져서 일정한 크기를 만들어가며 흐르는 물살을 그린 것이다. 우주의 명료성과 모호함의 대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자연이 가지고 있는 분방함과 그들만의 질서를 읽게 한다.2011.05.30.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이 같은 공로로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겸재미술상, 2021년 이동훈미술상을 수상했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22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며 작가의 예술 세계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목원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운보미술관장을 지내는 등 한국 화단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은 5일 오전이다. 장지는 성남 분당메모리얼파크.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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