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기로…"현실화 시 영업이익 10%↓, D램 공급 4% 차질"
해외IB, 총파업 반영 이례적 실적 하향 보고서 내놔
여론·정치권 싸늘한 시선…응답자 69% "파업 부적절"
DS 갈등에 DX는 이탈…열흘새 조합원 2500명 노조 탈퇴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21257364_web.jpg?rnd=20260423155008)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email protected]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향후 파업 전개 양상이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최근 노조 파업 가능성에 따른 성과급 충당금 설정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10%, 11% 낮췄다.
글로벌 IB가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의 10% 수준이 성과급 충당금으로 반영되면, 향후 분기 실적에서 심각한 '실적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이러한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상여금 충당금과 관련해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2분기 실적에 충당금 반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 등 분석에 따르면 파업 참여율이 노조원의 30~40%에 이를 경우 D램 3~4%, 낸드플래시 2~3% 수준의 글로벌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파업 종료 이후 자동화 라인을 정상화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를 고려하면 노조가 주장하는 최대 30조원 규모 손실 가능성은 설비 복구와 대외 신뢰도 측면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노조를 향한 여론은 냉각되는 분위기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이번 파업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긍정 응답보다 약 3.7배 높은 수준으로 국민 10명 중 7명이 노조의 투쟁 방식에 비판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30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8700억원, 영업이익 57조 2300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조원(4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37.2조원(185%)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모습. 2026.04.3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21267383_web.jpg?rnd=2026043012090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30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8700억원, 영업이익 57조 2300억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조원(4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37.2조원(185%) 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모습. 2026.04.30. [email protected]
정치권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기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를 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노조는 해당 발언이 자사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대통령 발언은 최근 파업을 벌였거나 파업 가능성이 제기된 LG유플러스 등 특정 서비스·통신 분야 노조를 염두에 둔 일반적인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내부 분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파업 예고 이후 반도체(DS) 부문 외 조합원을 중심으로 노조 탈퇴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2일까지 열흘 사이 2500명이 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이 노조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파업의 동력이 DS 부문의 보상 불만에 집중되면서 다른 사업부 직원 사이에서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 게시판에는 "성과급 기준이 다른데 왜 DS 부문 중심 투쟁에 동참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이달 21일 총파업에 돌입해 18일간 생산 라인 가동 중단을 목표로 전면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라인 자동화 시스템과 대체 인력 투입 시나리오를 점검해 생산 스케줄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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