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잠시 산에 다녀온다더니"…주검으로 돌아온 어린 아들에 모친 '오열'

등록 2026.05.12 14:43: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왕산 실종 초등생, 주봉 밑 100m 계곡서 숨진 채 발견

수색 당국 "탐방로 이탈한 지역…왜 갔는지 알 수 없어"

수색견이 발견…"조금만 더 빨리 발견됐다면" 곳곳서 한숨

[청송=뉴시스] 실종된 초등학생을 찾기 위해 수색팀이 12일 오전 주왕산국립공원을 오르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뉴시스] 실종된 초등학생을 찾기 위해 수색팀이 12일 오전 주왕산국립공원을 오르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2026.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 A(11·초6)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사 인근에 있던 구조대원들은 안타까워했다.

기암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경찰로부터 수색 결과를 듣던 A군 어머니는 결국 고개를 떨군 채 10여 분간 오열했다.

그 후 잠시 울음을 그쳤지만 30여분 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산에서 내려온 A군 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내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한 구조대원은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어 남일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조금만 더 빨리 발견됐으면 A군이 살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췄다.

A군은 주왕산 주봉(해발 720m)에서 용연폭포 방향으로 약 100m 떨어진 계곡에서 발견됐다. 경찰 과학수사대 소속 수색견이 A군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발견된 지점은 주봉 탐방로를 벗어난 곳이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A군이 발견된 곳은 주봉에서 탐방로를 이탈한 지역"이라며 "왜 낭떠러지가 있는 숲 방향으로 내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천년고찰 대전사에서 주봉까지 거리는 약 2.3㎞로, 성인 기준 1시간 가량 걸린다.

[청송=뉴시스] 주왕산 주봉 (사진=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뉴시스] 주왕산 주봉 (사진=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6.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등산로는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른 편이다. 특히 정상 인근 400여m 구간은 바위지대와 철제 계단이 이어지는 험로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탐방객 상당수는 주봉 대신 비교적 완만한 용추폭포 방면 탐방로를 이용한다.

주봉 정상 앞쪽은 표지석이 있고, 뒷편은 소나무가 많은 평탄한 지형으로 벤치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뒷쪽 60여m를 벗어나면 급경사 낭떠러지 구간이다.

국립공원 측은 탐방객들의 탐방로 이탈을 막기 위해 안내판 설치와 순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2인 1조 거점 근무도 시행 중이다.

A군은 지난 10일 낮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주왕산국립공원 대전사를 찾았다가 "잠시 산에 다녀오겠다"며 혼자 주봉 방향으로 이동한 뒤 연락이 끊겼다.

A군 부모는 같은 날 오후 5시53분께 소방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