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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상징목이라더니 '빼빼로'…분양 광고의 배신

등록 2026.06.27 07:00:00수정 2026.06.27 0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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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단지서 논란

상징목·설계 축소 논란…입주 예정자 "원안 시공 요구"

서울시 등에 실태조사 민원…30일 구청 앞 시위 예고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에 식재된 상징목. (사진=독자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에 식재된 상징목. (사진=독자 제공) 2026.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에서 조경 특화와 설계 축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합원들과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제시된 이미지와 실제 시공 결과가 크게 다르다며 원안 복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 방배 논란의 주요 쟁점은 단지 내 특화 조경 공간인 '윈드가든'에 식재된 상징목이다.

현대건설과 디에이치 방배 재건축 조합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형 상징목이 식재된 조경 이미지를 조합원들과 분양자들에게 제시하며 단지의 특화 조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오는 9월 입주를 불과 3개월 앞둔 지난 18일 일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비점검 과정에서 공개된 실제 상징목은 당초 이미지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상징목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상징목

홍보 이미지에서 강조됐던 풍성한 수형의 거목 대신, 실제 현장에서는 크기와 존재감이 크게 떨어지는 가는 나무가 식재돼 시각적인 차이가 뚜렷했다.

대다수 조합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수목을 '빼빼로', '젓가락' 등에 빗대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통상 대규모 신축 단지에서는 팽나무나 느티나무 등 수관이 풍성하고 상징성이 강한 수목을 랜드마크 조경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디에이치 방배 윈드가든에 식재된 상징목은 소나무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상징목 이미지 컷. 2026.06.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상징목 이미지 컷. 2026.06.26. [email protected]

특히 디에이치 방배 조합원들은 인근 삼성물산 시공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 1단지 3주구)'과 방배동 '원페를라(방배6구역)'의 상징목과 비교하며, 디에이치 방배의 상징목이 지나치게 왜소하고 앙상한 모습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조합원들은 서울시와 서초구청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조합 운영 실태점검을 요청했으며, 오는 30일 서초구청 앞 집회와 시위 트럭 운영 등 집단행동도 예고한 상태다.

특화 설계 요소로 홍보됐던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의 외벽에 LED 조명이나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활용해 영상·이미지를 구현하는 미디어 아트 기법이다.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조합원이 6월15일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 보낸 시위 트럭.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디에이치 방배 조합원이 6월15일 현대건설 계동 본사에 보낸 시위 트럭. 2026.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건설은 조경특화 제안 당시에는 60.5㎡ 크기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 조성을 계획했으나, 입주를 앞두고 이를 대폭 축소해 단지 내 4곳에 분산 설치하는 방안으로 변경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상징목은 조합 총회를 거쳐 확정된 사양과 기준에 맞춰 시공했다"며 "최근 공사비 상승 등 사업 여건 변화 속에서 정해진 예산과 사양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입주 예정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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