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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성과급 갈등 '확산'…조선업계도 '영업익 N% 요구' 첫 등장

등록 2026.05.14 11:49:50수정 2026.05.14 1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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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영업익 30% 요구 예정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1인당 7500만원 규모

한화오션도 급식 위탁업체 교섭 등 부담 가중

방산·전력기기 등 호황 업종서 요구 본격화할 듯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 노사를 중심으로 불거진 성과급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과 배분 기준을 둘러싼 노사 간 시각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업종을 중심으로 유사한 논쟁이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짐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곳은 조선업계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자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배분하라는 요구안을 내걸 계획이다.

노조가 성과급 기준을 구체적인 비율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의 산정 방식 변경 요구보다 한층 강경해진 접근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약 2조원을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성과급 재원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조합원 수로 나누면 1인당 약 75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성과급 논쟁은 다른 조선사로도 번지는 양상이다.

원·하청 노동자에게 동일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한 한화오션 역시 기준과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할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한화오션의 급식 위탁업체 노조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하면서 성과급 지급 대상의 범위를 둘러싼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방산, 전력기기 등 최근 실적이 개선된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글로벌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성과 배분 요구가 본격화하면, 기업 전반의 비용 구조와 노사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기업이 갈등 국면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종출 KAI 사장이 직접 임단협 교섭대표로 참여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노조 역시 경영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 기조를 유지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 등 업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성과 배분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성과급 배분 갈등이 다른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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