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하역 다툼, 경찰 출동까지"…광주주류페스타 운영 논란
주류업체 대표 B씨 "참가비는 받고 하역 공간 이용은 막아"
광주광관공사 측 "주차 차량 뒤엉켜 이동 조치 협조 요청"

24일 광주DJ센터 도로변이 이중 주차 차량으로 혼잡을 빚은 가운데 한 승합차 운전자가 차량에서 물품을 하역해 운반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지역 대표 미식 관광 행사인 '2026 광주주류관광페스타'를 둘러싸고 행사장 주차 관리와 참가업체 물품 하역 시스템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26일 지역 주류업체 A사에 따르면 광주관광공사와 글로벌비즈마켓이 공동 주최한 '2026 광주주류관광페스타'가 지난 21~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에서 열렸다.
광주시와 전남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전통주·막걸리·수제 맥주·위스키·와인·사케 등 다양한 주류 생산업체가 참여했다.
하지만 A사 주류업체 대표 B씨는 행사 기간 주류 추가 물량 반입 과정에서 상식 밖의 하역 관리 시스템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행사 도중 시음·판촉용 막걸리가 소진돼 1.5t 냉장 화물차로 추가 물량을 가져왔으나 하역장 차량 진입을 막아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24일 광주DJ센터 본관 주차장은 만차에 도로변은 이중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으나 본관과 떨어진 주차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그는 "행사 이틀째인 지난 23일 오후 DJ센터 내 물품 하역장 주변에는 차량 통제용 러버콘이 설치돼 있었고 현장 직원에게 물품 하역의 시급성을 설명했음에도 차량 이동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관광공사 측은 "당시 하역장 진입로까지 관람객 차량으로 혼잡해서 A씨에게 차량 이동을 요청했으나 협조해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B씨는 "요청대로 이동했다면 300㎏이 넘는 막걸리 박스를 센터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다시 하역장까지 직접 들어서 운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B씨는 당시 실랑이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현장 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해당 직원이 녹음을 하자 직원 목에 걸린 신분증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신분증 목줄이 끊어지는 등 마찰이 발생했다. B씨는 현재 재물손괴죄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B씨는 "법적인 책임은 회피하지 않겠다"며 "광주관광공사 측이 역지사지로 참가업체가 겪었던 불편을 똑같이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차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관람객 주차 동선과 하역 공간을 별도 분리·확보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마이스(MICE) 업계 관계자는 "판매·시음 행사 특성상 추가 재고 물량 반입이 충분히 예상된 만큼 주최 측이 사전에 참가업체 하역 공간과 주차 동선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일 경찰 출동은 현장 보안 담당 직원의 신고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파악해서 미흡한 점이 있으면 개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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