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리스크 완화에 선박연료비↓…해운업 숨통 트이나
싱가포르 VLSFO, 고점 대비 약 30% 하락
2~3주 시차로 반영…추가 하락 전망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사진 출처 :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https://img1.newsis.com/2026/04/15/NISI20260415_0002112089_web.jpg?rnd=20260415193000)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사진 출처 :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해운업계 최대 비용인 선박 연료유 가격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던 국적 해운사들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치솟은 전쟁보험료와 호르무즈 통행세 등 지정학적 비용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아시아 지역 선박유 가격의 지표가 되는 싱가포르 초저유황유(VLSFO) 가격은 톤당 790.50달러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후인 3월 고점 1120.50달러와 비교하면 약 30% 가량 낮아진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유가 급락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선박유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5.6% 하락한 배럴당 88.68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통상 선박유 가격은 국제유가 움직임을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 이번 주 유가 급락분은 6월 중순 선박유 가격에 추가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재의 유가 하락 기조가 유지될 경우, VLSFO 가격이 조만간 톤당 7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가 정상화시 유조선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연료비 감소와 동시에 호르무즈 정상화 시 원유 수송 물동량 회복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벌크선은 연료비 절감 효과는 있지만 호르무즈 봉쇄로 묶였던 물동량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유가 하락에도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쟁보험료와 위험수당은 유가와 별개로 최종 협상 결과를 봐야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란 당국이 협상 과정에서 서비스 수수료 명목으로 일종의 '호르무즈 통행세'를 징수하려는 움직임도 잠재적 비용 부담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 흐름이 당장 체감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협상 최종 타결이 이뤄지면 실질적인 비용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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