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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 10명 중 6명 취업 의향…자격증 등이 높여"

등록 2026.06.04 09:00:00수정 2026.06.04 09: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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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4일 학술대회 개최…연구논문 47편 발표

"자격증·지도가 취업 의향 높여…지원 정책 확대해야"

AI·플랫폼노동 세대별 차이 등 노동시장 변화도 진단

[서울=뉴시스] 한국고용정보원 CI. 2025.10.01.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고용정보원 CI. 2025.10.01.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고홍주 기자 = '쉬었음' 청년 10명 중 6명이 향후 취업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워라밸'을 중시할수록 취업 의사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4일 오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26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쉬었음 청년의 취업 의향과 청년층 노동시장 변화, 인공지능(AI) 확산과 플랫폼노동 증가, 중·고령층의 노동생애와 정신건강 등 최근 노동시장 구조 변화를 다룬 전문가 논문 41편과 학생논문경진대회 수상작 6편 등 총 47편의 연구가 발표됐다.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쉬었음 청년의 취업 의사 결정 요인'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쉬었음 청년은 일하거나 구직·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특별한 이유 없이 쉬고 있다고 응답한 청년층을 뜻하는 단어로, 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쉬었음 청년 10명 중 6명이 향후 취업 의향을 보였고,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할수록 취업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며 "자격증 취득과 진로지도 경험이 취업 의향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된 만큼, 청년 맞춤형 취업지원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태희 인천대학교 교수와 서현덕 인하대학교 교수는 청년의 비경제활동 상태가 단일한 집단이 아니라 '취업·진학 준비형'과 '쉬었음·건강 제약형' 등 서로 다른 유형으로 구성된다고 분석했다. 건강 상태와 노동시장 여건이 주요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정기덕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청년패널2007 자료를 활용해 청년층 초기 노동시장 경력의 10년간 경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 상태는 저임금·중임금·고임금 상용직과 비상용직, 비경제활동 등 5개 유형으로 구분됐으며 이동성과 계층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첫 일자리 임금 수준과 이후 직업 이동 경험이 경력 경로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공정승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경기 침체 시 청년층의 취업 전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장기 미취업 청년일수록 노동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과 초기 경력자 등 불안정 고용 상태에 있는 청년은 비자발적 실직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AI 확산과 플랫폼 노동에 대한 연구도 발표됐다.

김미진 경성대학교 박사는 '청년층 AI 노출과 임금 변화의 분포적 이질성: 직업코드 매핑 전략에 따른 측정 민감도 분석'을 주제로 생성형 AI 확산 이후 청년층의 직업별 AI 노출과 임금 변화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AI 노출이 임금에 미치는 효과는 단일하지 않고 임금분포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또 직업코드 매핑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측정 방법과 분석 설계의 중요성도 확인됐다.

장윤선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생과 조용운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청년패널조사와 고령화고용패널 자료를 활용해 세대별 플랫폼노동 참여 양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청년층의 플랫폼노동은 추가 소득 확보와 경력 탐색 성격이 강한 반면, 중·고령층은 생계유지형 노동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중·고령층 관련 연구에서는 무자녀 여성의 노동생애와 중장년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중심으로 한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송스란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무자녀 여성의 노동 생애 유형화 연구'를 발표했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출산 경험 여부만으로 고용 경로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노동시장 진입 시점, 학력, 결혼 경험 등에 따라 상용직 지속형과 노동시장 미진입·후기 진입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분화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성 고용정책이 생애과정 전반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박세정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고령화고용패널 자료를 활용해 중장년 비임금근로자의 일자리 불안정성과 정신건강 관계를 분석했다. 일자리가 불안정하다고 느낄수록 일을 과도하게 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이러한 업무 몰입이 우울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다.

특히 자아존중감이 낮은 집단에서 이 같은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임금근로자 집단에서는 해당 관계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고용정보원은 학술대회 개최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학생부문 논문경진대회를 진행했다. 총 40편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우수 논문 6편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에는 고려대학교 소속 박태성 학생의 '청년 쉬었음의 반복과 고착화'가 선정됐다.

고용정보원장상인 우수상은 서울대학교 김경준 학생의 '청년의 노동시장 이행에 따른 직업 가치 변화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정지민·박유라 학생의 '청년층 초기 경력 이동과 좋은 일자리 전환: 이직의 역할과 직업훈련의 조절 효과'가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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