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집어삼킨다"…눈앞에 다가온 100조 'AI 안경' 전쟁[AI를 입다①]
가벼운 AI 스마트 안경 시대…손대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메타, 지난달 25일 국내 상륙…레이밴·오클리 협업에 친숙
삼성·구글 동맹, AI 글라스 출시 임박…애플·오픈AI도 추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메타가 지난달 25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2세대 웨이페어러 모델. 2026.06.06.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851_web.jpg?rnd=20260605153237)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메타가 지난달 25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 2세대 웨이페어러 모델.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과일의 혈당지수(GI)를 알려줘."
메타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메타 레이밴 2세대 안경을 써봤다. '헤이 메타(Hey Meta)'를 부른 뒤 이렇게 질문하자 "참외의 GI지수는 약 65로 중간 범주에 속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GI는 55 이하가 낮고, 56~69가 중간, 70 이상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참외는 수박이 72인 것보다 낮지만 안심할 수치는 아니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이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해외 여행을 다닐 때 낯선 언어의 표지판이 보여도 문제 없다. 내 눈 앞에 보이는 걸 그대로 포착하고 설명해준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을 때는 내가 보는 시선 그대로 사진을 찍고 영상을 담아낸다.
걷고 있을 때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스마트폰을 귀에 가져다 대지 않아도 통화할 수 있고 감이 감이 나쁘지 않다. 짐을 들고 있어 두 손을 사용할 수 없을 때도 음성으로 소통하면서 AI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메타가 지난달 25일 국내에 출시한 레이벤 메타 AI 글래스를 착용한 모습. '헤이 메타' 호출어 한마디면 내가 보는 시야에서 궁금한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사진은 손에 든 책이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는 모습. 2026.06.04.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2152772_web.jpg?rnd=20260604123757)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메타가 지난달 25일 국내에 출시한 레이벤 메타 AI 글래스를 착용한 모습. '헤이 메타' 호출어 한마디면 내가 보는 시야에서 궁금한 내용을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사진은 손에 든 책이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는 모습. 2026.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스마트 안경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 안경이 스마트폰 화면 없이도 말 한마디로 주문, 결제, 검색을 끝내는 '제로 클릭 경제'에 최적화된 기기이기 때문이다.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안경은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듣는 것을 함께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디바이스"라며 "AI를 경험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최적화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초기 시장의 주도권은 메타가 쥐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글로벌 안경 브랜드 레이밴과 스포츠에 최적화된 오클리 디자인을 활용해 가벼운 무게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경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버전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없이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지도 내비게이션, AI 답변 내용을 확인하는 게 문제 없다.
국내에서 선보인 2세대 제품은 고화질(3K) 사진과 영상 촬영할 수 있고, 귀를 꽉 막지 않는 오픈 이어 오디오 기능을 갖췄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7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제미나이 앞세운 삼성, 구글 손잡고 첫 AI 글라스 출격
이 안경 역시 가벼운 오디오 안경 형태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안경을 위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업했다.
![[마운틴뷰=AP/뉴시스]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26' 행사에서 샤람 이자디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부사장이 인공지능(AI) 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2026.05.20.](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1268715_web.jpg?rnd=20260520101649)
[마운틴뷰=AP/뉴시스]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26' 행사에서 샤람 이자디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부사장이 인공지능(AI) 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2026.05.20.
삼성·구글 AI 글라스는 구글의 최신 AI 제미나이를 통해 검색에 최적화된 게 강점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져진 하드웨어 기술력과 안드로이드 생태계 힘으로 메타 독주를 막겠다는 포부다.
시리 업은 애플, 연말 출시 목표로 속도…출시 시점 앞당겨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사의 미래 제품 로드맵에서 비전 프로 후속작과 보급형 MR 헤드셋 개발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혼합현실(MR) '비전 프로'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정교한 손 추적, 공간 컴퓨팅이 강점이지만, 무겁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에는 거리가 먼 형태라 폭넓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진 못했다.
![[서울=뉴시스] 애플 비전 프로 M5. (사진=윤현성 기자)](https://img1.newsis.com/2025/12/05/NISI20251205_0002011411_web.jpg?rnd=20251205154618)
[서울=뉴시스] 애플 비전 프로 M5. (사진=윤현성 기자)
가벼운 AI 안경 후발주자가 된 대신 애플은 사용자 동의 없는 몰래카메라 촬영 우려를 불식시킬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철저한 가격 경쟁력으로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미탑재 스마트 안경 'N50(내부 코드명)'은 200~500달러(약 31~77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오픈AI 역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설적인 전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손잡았다. 보고, 말하고, 듣는 행동 자체가 컴퓨터 조작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기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제품 실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내 AI 안경 시장이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필수 기기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환경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두주자인 메타는 구글과 애플 등 후발주자들이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기술적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제도 있다. 현재 AI 안경의 배터리는 한 번 충전했을 때 최대 8시간 남짓이다. 아직까지 하루종일 사용하는 건 어렵다는 뜻이다. 또 얼굴에 직접 착용하는 안경인 만큼 발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