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인플레에 비용 올랐다"…반도체 칩 가격 인상 가능성 시사
"4~5배 달하는 급격한 가격 인상은 없어"
![[신주=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1월29일 대만 신주에 있는TSMC 혁신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실리콘, 마이크로칩, 웨이퍼에 관한 소개 영상을 보고 있는 모습. 2026.05.28.](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7029_web.jpg?rnd=20260528111339)
[신주=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1월29일 대만 신주에 있는TSMC 혁신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실리콘, 마이크로칩, 웨이퍼에 관한 소개 영상을 보고 있는 모습. 2026.05.2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를 이유로 반도체 칩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웬델 황 CFO는 9일(현지 시간) B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4~5배에 달하는 급격한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술 선도력과 우수한 제조 역량이 제공하는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엔비디아, AMD, 애플 등이 설계한 최첨단 반도체 칩을 생산하고 있다. TSMC의 가격 인상은 AI 인프라 구축 전반의 비용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전자기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이달 초 웨이저자 TSMC 회장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쟁사들처럼 가격을 올리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급격한 인상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객사에 가격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TSMC는 최근 대만뿐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에서도 생산 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황 CFO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대만 밖 생산능력 확대는 고객 수요에 기반한 것"이라며 "정부 요청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첨단 생산 라인은 계속 대만에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조 생태계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데는 "5년 또는 10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TSMC가 미국 애리조나 사업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유도했던 미국 정부의 목표와는 정면 배치되는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황 CFO는 최근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AI 성장세에 대한 확신이 매우 강하다"며 "하이퍼스케일러 고객들은 재무적으로 매우 건전하고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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