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협력, AI 대체 불가…공동체 역량 키워야"[AI 시대, 공감 교육③]
굿네이버스 교육전문위원 인터뷰
우관문 충북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서울=뉴시스] 우관문 충북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사진 가운데)이 직원들과 회의하는 모습. (사진=굿네이버스 제공)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02157856_web.jpg?rnd=20260610171520)
[서울=뉴시스] 우관문 충북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사진 가운데)이 직원들과 회의하는 모습. (사진=굿네이버스 제공)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학생들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생성형 AI를 학습은 물론 고민 상담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보다 3배 높은 수치다.
교실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정보 탐색과 분석, 문제 해결까지 AI가 대신하는 시대. 교육의 방향 역시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됐다. 파편화된 정보 속 맥락을 읽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 인간 고유의 영역인 '공감'과 '사회정서적 역량'이 미래 역량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30년 이상 교단에 서 온 굿네이버스 교육전문위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시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본질을 짚어본다.
알파 세대 사고를 확장하는 AI의 역할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는 태교 시기부터 디지털 기기와 밀접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이러한 학생들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에듀테크 기반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도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수장이 된 우관문 교육장은 이 같은 교육 환경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AI 활용이 사고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육청은 2024년 자체 디지털 학습 플랫폼 '다채움 1.0'을 개발했다. 현재 '다채움 2.0'은 학생, 교사, 학부모 대상으로 확대해 운영되고 있다. 교과, 독서, 한자교육 등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 시스템으로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 교육장은 "다채움 플랫폼은 학생들의 기분 등 정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교사들이 학생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의 역할도 단순한 인프라 지원을 넘어 교육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로 확장되고 있다. 우 교육장은 올해 현장 활용 연수, 선도 교원 운영, 교육연구회 조직 등을 통해 플랫폼 활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AI 도입의 성패는 기술 도입률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교사와 학생이 얼마나 긴밀하게 공감하고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학교를 넘어 공동체로…'공감'은 배움의 연장
우 교육장은 AI 시대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한다. 지식 전달이나 성취 중심의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소통, 협력하며 공감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봤다. 충북괴산증평교육지원청이 온마을배움터를 기반으로 체험 중심 교육과 공동체 활동을 강화하는 이유다.
온마을배움터는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의 특색을 교육 과정에 반영하는 공동체 기반 교육 사업이다.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교육 과정과 연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다.
"지역사회와 연결된 배움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람 속에서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이야말로 AI가 대신할 수 없는 교육의 영역입니다."
그는 공감 능력이 개인의 인성을 넘어 미래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혐오와 차별이 심화되는 사회일수록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더 중요해질 거라는 판단에서다.
공감의 범위를 학교와 지역사회를 넘어 국제사회로 확장하는 교육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다양한 삶의 모습과 사회 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세계시민교육의 확대를 꼽았다.
그는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한 아이들은 타인의 상황을 상상하고 감정을 헤아리는 과정을 통해 공감 능력과 사회정서적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며 "타인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공감 교육의 협력도 강조했다. 특히 굿네이버스와 같은 비정부기구(NGO)가 학교 현장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유연한 교육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우관문 충북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사진=굿네이버스 제공) 2026.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02157861_web.jpg?rnd=20260610171823)
[서울=뉴시스] 우관문 충북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사진=굿네이버스 제공) 2026.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AI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
그는 "앞으로 교육의 역할은 자기주도성, 공감 능력, 책임감과 같은 인간 중심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배움의 방향을 설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교육의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결과보다 과정, 경쟁보다 협력의 가치를 중심에 둘 때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주체적으로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AI로 지능을 높이고, 공감으로 마음을 채우는 교육"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AI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 그가 제시한 교육의 역할은 이미 시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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