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넘은 동탄 집값 '불기둥'…규제지역 지정론 확산
반도체 배후 비규제 수혜…매물 한 달새 1100여 건 증발
계약 파기·웃돈 거래 사례 잇따라…정부, 현상 예의주시
![[서울=뉴시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지역 내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통하는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경.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4014_web.jpg?rnd=20260605171523)
[서울=뉴시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지역 내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통하는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경.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의 5월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57% 올랐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동탄구만 따로 집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다.
동탄의 월간 집값 상승폭은 집계 첫 달 0.78%로 시작해 3월 1.10%, 4월 1.13%에 이어 3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0.90%)과 경기(0.31%) 전체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반도체 산업 호재 속 매물이 급감하는 가운데 비규제지역으로 세를 끼고 매매가 가능한 점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동탄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3841건으로 한 달 전(4988건)보다 23.0%( 급감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 내 47개 시군구 중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다.
반면 이른바 '대장 아파트'로 통하는 동탄역롯데캐슬과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의 매매가격은 20억원을 넘어서며 우상향 추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70㎡(33층)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초 같은 면적이 16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개월여 만에 6억원 넘게 뛴 것이다.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97.04㎡(6층)은 지난 6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같은 면적이 18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이 계약금을 물어주고 거래를 깨거나 매수자가 계약금에 웃돈을 얹어주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청계동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의 경우 지난달 중순 전용면적 69.98㎡ 6층과 24층 매물이 12억5000만원, 13억1600만원에 각각 거래됐지만 이달 초 계약이 해제됐다. 전용면적 84.98㎡ 4층 매물 역시 14억5500만원에서 계약됐다가 해제됐는데 현재 호가는 16억원까지 뛴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동탄의 집값 급등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탄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데다 토지거래허가대상이 아니여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가 가능하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먼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대상지역은 직전 3개월 주택 가격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한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1.5배를 초과한 경우를 필수 요건으로 삼는데 동탄은 이를 충족한다.
여기에 청약 경쟁률과 주택 분양 물량, 분양권 전매 거래량 등의 복수의 선택 요건 가운데 1개라도 만족하면 국토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경기도와 협의가 필요하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동탄이 청계·여울동 위주로 가격 강세를 보이고 향후 더 오를 것에 대비해 세 낀 매매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데 반해 동탄 내 전방위 지역에서 매매 매물 감소 현상이 두드러진 모습"이라면서 "향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경우 가격 조정과 거래 정체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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