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개표 전 당선축하 전광판'…경찰, 수사 착수
태백경찰서, 선거 직후 총무과·기획감사과 전산자료 확보
공식 선거운동 종료 직전 '이상호 당선 축하' 송출 파문
"누가 지시했나"…게시 경위·윗선 개입 여부 수사 집중

지난 2일 저녁 태백시청 청사 1층 로비 전광판에는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호 시장님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국민의힘 이상호 후보의 사진과 꽃다발 이미지가 송출된 모습.(사진=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태백시청 전광판에 특정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문구가 송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태백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부터 태백시청 총무과와 기획감사과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관련 PC와 서버 자료,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태백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건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곧바로 전산 자료 확보와 관계자 조사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논란은 선거일 전날이자 공식 선거운동 종료 직전인 지난 2일 저녁 불거졌다.
당시 태백시청 청사 내부 전광판에는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호 시장님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국민의힘 이상호 후보의 사진과 꽃다발 이미지가 송출됐다.
공공기관 전광판에 특정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한 내용이 게시되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다. 이후 태백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태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것은 맞다"면서도 "확보 자료 분석과 조사 내용 등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태백시 관계자도 "전광판 사전 축하 영상과 관련해 총무과와 기획감사과 직원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성명을 내고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특정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문구를 청사 전광판에 게시한 것은 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경찰은 확보한 전산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실제 게시 경위와 명령 체계를 분석하는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도 이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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