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열풍 속 교육단체들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나선다"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국민운동' 출범
교육의봄 등 11개 학부모·교원·교육단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7월 1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여름방학식을 가진 뒤 담임 교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5.07.01. yulnetphoto@newsis.com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20871056_web.jpg?rnd=20250701140817)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7월 1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여름방학식을 가진 뒤 담임 교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5.07.01. [email protected]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흥행하는 가운데 학부모·교원·교육단체들이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국민운동 출범을 선언했다.
교육의봄·좋은교사운동·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11개 단체는 16일 오전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국민운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이 교권 침해 학생·학부모를 응징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참교육'이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자리였다.
단체들은 드라마의 흥행이 학습권·교권 붕괴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 드라마의 폭발적 흥행은 오늘 우리 교육공동체가 얼마나 깊이 무너져 있는가를 그 무엇보다 또렷이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며 "드라마에서처럼 근절되지 않는 학교 폭력, 학생들과 교원들의 사망, 교육 현장의 일상화된 소송. 한마디로 학교 구성원 간 갈등과 범죄가 구별되지 않은 채 교육적 대화와 공동체적 해결보다 법률과 소송, 징계 절차가 우선되는 학교 교육의 사법화가 깊이 자리 잡고, 교육 주체들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신뢰 붕괴가 교육 주체들 간 대립과 혐오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무엇보다 비극적인 것은 해결의 주체가 돼야 할 단체들 사이의 불신이다. 학부모 단체와 교원 단체 사이의 거리는 더욱 깊어졌다"며 "학부모는 교직 사회를 신뢰하지 못하고, 교사는 학부모를 두려워하며, 그 깊은 골 사이에서 학생들은 배움에 대한 마땅한 권리를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들은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교육 주체들 스스로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며 국민운동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소중한 교육 가치, 교육공동체를 회복하려는 주체들의 실천과 삶이 선행돼야 하며, 제도와 법률이 도입돼 이 흐름을 지켜 내고 확산돼야 한다"며 "그래서 교육공동체의 현재 위기 상황을 깊이 염려하는 학부모 단체·교원 단체·교육 단체 11곳이 함께 새로운 국민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민운동은 ▲학생 인권과 학습권이 존중받는 학교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 존중받는 학교 ▲교사 인권과 교육권이 존중받는 학교 ▲교직 사회와 학부모 사회 간의 신뢰 회복 ▲수업과 생활지도를 통한 학생 성장을 5대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황에 대한 종합적·정확한 실태 파악, 자발적 실천 운동의 확산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제도·법률 마련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
단체들은 "오늘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 과제는 우리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것임을 잘 안다. 단순히 한두 개 제도의 허점 탓이 아니라 지난 10년의 교육 상황과 정책의 모순이 누적된 결과이며, 그로 인해 이해당사자들 간의 깊은 감정의 골이 자리하고 있는 과제이기 때문"이라며 "이 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무게를 견디며 이 길을 걷겠다. 멈춰 선 교실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갈라진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삶과 전인적 성장을 위해, 우리는 이 원칙을 따라 함께 끝까지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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