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AI 신뢰 파트너 논의"…미토스, 우방국에 다시 허용될까
17일 G7 정상회의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구상 논의
앤트로픽·오픈AI 등 주요 기술기업 대표도 참석 계획
![[릴=AP/뉴시스] 사진은 2018년 1월2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릴에서 열린 국제사이버보안포럼 행사장 TV 화면에 "공공기관과 시민에게 사이버보안을 알린다"는 문구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6.](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2162392_web.jpg?rnd=20260616162943)
[릴=AP/뉴시스] 사진은 2018년 1월2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릴에서 열린 국제사이버보안포럼 행사장 TV 화면에 "공공기관과 시민에게 사이버보안을 알린다"는 문구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수출을 제한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이 미국의 우방국에 최첨단 AI 모델 우선 접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이 같은 구상을 담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trusted partner)' 제도 도입을 논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유럽 외교관들과 관련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 정상들도 오는 17일 G7 정상회의에서 해당 구상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회의에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주요 기술기업 대표들도 참석한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헨나 비르쿠넨 수석부집행위원장은 미국이 유럽연합(EU) 같은 파트너 국가를 상대로 차별적인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어떤 안보 우려를 갖고 있는지 명확히 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2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두 모델은 앤트로픽이 지난 4월 미국 등 일부 기관에 제한적으로 공개했던 '미토스 프리뷰'의 정식 버전이다. 해당 모델이 중국, 러시아 등 군사·정보기관 관계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수출 통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및 중동국가 정상 업무오찬에 참석해 있다. 2026.06.16.](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1342431_web.jpg?rnd=20260616225204)
[에비앙=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및 중동국가 정상 업무오찬에 참석해 있다. 2026.06.16.
유럽 등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술 접근권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주권(Sovereign AI)'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비르쿠넨 부위원장은 "AI 같은 핵심 기술에 있어 특정 기업이나 제3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C는 모든 AI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의 중이며 유럽 내 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 소프트웨어인터넷산업협회(SIIA)는 "(정부가) 최첨단 모델에 대한 재량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산 AI 생태계 확산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액시오스는 수출 통제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7월 도입한 'AI 수출 프로그램'과 상충된다고 분석했다. 우방국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AI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상에 선정되면 수출통제 허가 신속 심사, 연방 신용지원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산 AI 수출을 글로벌 AI패권 확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 왔지만, AI를 둘러싼 즉흥적인 결정들이 이러한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액시오스에 "미국 정부가 해외 이용자의 AI모델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미국산 AI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AI기술 연결성을 고려할 때 다른 곳에서도 의도치 않은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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