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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치권 부패 수사 확대…현직 의원 등 47명 체포

등록 2026.06.29 11:18:14수정 2026.06.29 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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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원 12명 포함…국가 자원 유용 의혹 제기

[바스라=AP/뉴시스]한 시위 참가 남성이 이라크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0.11.05.

[바스라=AP/뉴시스]한 시위 참가 남성이 이라크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0.11.0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라크에서 부패 수사를 계기로 정치권을 겨냥한 대규모 체포가 이뤄지며 정국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국영 통신사 이라크뉴스통신(INA)은 28일(현지 시간) 부패 혐의와 관련해 총 47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 전원이 이날 체포된 것인지, 일부는 이전부터 구금 상태였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성명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지난달 체포된 아드난 알 주마일리 전 석유부 차관의 진술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수사 대상에는 면책특권이 해제된 국회의원들도 포함됐다.

이라크 보안군은 이날 새벽 수도 바그다드 내 주요 정부 기관과 외국 공관이 밀집한 그린존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내부 수색 및 검거 작전을 벌였다.

정부가 공개한 체포 명단에는 현직 국회의원 12명, 전직 국회의원 1명,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전 총리 측 고문 1명, 석유부 고위 관리 1명 등 총 15명이 포함됐다.

체포된 의원 가운데 일부는 알수다니 전 총리가 속했던 시아파 정치 진영 출신이며, 나머지는 수니파 정치 세력인 아즘 동맹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사 당국은 선거 자금 조성과 정부 계약 과정에서 국가 자원이 부당하게 활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라크 중앙 반부패 법원의 조사 판사 디아 자파르는 성명을 통해 알 주마일리에 대한 조사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국가 자원을 유용하고 이전 정부 유력 인사들의 지원을 받아 과도한 선거 자금을 사용했다는 제보를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자파르는 조사 결과 일부 의원들이 선거 운동에 국가 자원을 동원하고 정부 계약을 통해 직·간접적인 이익을 얻어 수수료와 사적 이득을 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베트 알할부시 국회의장이 관련 의원들에게 적용되던 면책특권 해제를 승인했고, 이에 따라 체포영장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권력 재편 국면에 들어선 이라크 정치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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