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로 일하는 방식 바꾼다…CEO 교육부터 현장까지
신동빈 회장 "AX는 생존 과제"…전 임직원 AI 교육
유통·식품·건설 넘어 피지컬 AI까지 사업 전반 확산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AI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02172954_web.jpg?rnd=20260629151632)
[서울=뉴시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AI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을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전사적인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고객 경험, 사업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CEO부터 AI 에이전트 개발까지…전사적 AX 드라이브
신 회장 역시 이틀간 교육 전 과정에 참석해 AI 기술 동향을 직접 학습하고 그룹 차원의 AX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AX는 기업의 성장이 아닌 생존이 걸린 중요한 과제"라며 "그룹이 AX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CEO가 최전선에 나서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임직원보다 CEO 교육을 먼저 실시한 것도 경영진이 AI 전환을 주도해야 조직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는 CEO 교육에 이어 연말까지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을 통해 임직원 누구나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보고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정보 조사, 회의록 정리 등 반복 업무는 AI가 맡고 직원들은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도 전사적으로 도입한다. AI를 일부 조직이나 특정 직무의 도구가 아닌 전 임직원이 활용하는 업무 인프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롯데이노베이트가 비즈니스 맞춤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아이멤버'의 공식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사진=롯데이노베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232_web.jpg?rnd=20251217085902)
[서울=뉴시스] 롯데이노베이트가 비즈니스 맞춤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아이멤버'의 공식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사진=롯데이노베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험부터 산업 현장까지…AI 적용 확대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국내 최초로 AI 기반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고객과 직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독일어, 태국어 등 총 13개 언어의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신선식품 선별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적외선을 통해 당도를 측정하는 비파괴 당도선별기에 딥러닝 기반 분석 기능을 결합해 내부 갈라짐과 숙성도, 수분 함량 등 세부 품질까지 정밀하게 판별한다.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자사몰과 챗GPT를 연동했다. "인기 과자 추천해줘", "6개월 아이가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알려줘"처럼 질문하면 맞춤형 제품 추천과 이벤트 정보, 구매 링크까지 제공한다.
롯데온은 고객의 취향과 상황을 이해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패션AI' 기능을 앱에 적용했다. "휴양지 원피스", "출근용 블라우스" 등 자연어로 입력하면 스타일과 TPO를 반영한 상품을 추천하고 소재별 세탁법과 관리 요령도 함께 안내한다.
롯데멤버스는 챗GPT와 엘포인트(L.POINT)를 연동해 별도 앱 설치 없이 혜택과 사용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잠실에서 엘포인트를 쓸 수 있는 곳 알려줘", "엘페이 사용법 알려줘"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AI 활용은 확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AI 기반 다국어 번역 솔루션을 도입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안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 전문 용어와 작업 환경을 반영한 AI 번역 모델을 구축해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를 비롯해 총 20개 언어를 지원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롯데이노베이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AI 로봇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살펴보고 있다. 2026.04.2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21255411_web.jpg?rnd=20260422151725)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롯데이노베이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AI 로봇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살펴보고 있다. 2026.04.22. [email protected]
생성형 AI 넘어 피지컬 AI까지
피지컬 AI는 생성형 AI의 추론·판단 능력에 로봇 기술을 결합해 실제 공간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생성형 AI가 디지털 환경에서 사고하고 판단하는 '두뇌'라면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에서 직접 행동하는 '몸'에 가깝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로이(ROI)'를 선보였다. 로이는 고객 응대와 상품 안내,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롯데의 대표적인 피지컬 AI 사례다.
로이는 올해 세븐일레븐 미래형 매장 'AX LAB 3.0'에서 고객 응대와 매장 안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열린 '2026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 행사에서는 코스 일부 구간의 계단을 직접 오르며 균형 제어와 환경 인지 기술을 검증했다. 참가자 안내와 기념 촬영 등 행사 운영에도 참여했으며, 스카이런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와 휴머노이드 기술을 결합한 RaaS(Robot as a Service) 상용화를 목표로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유통과 물류, 서비스 현장을 중심으로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향후 그룹 내 다양한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넘어 휴머노이드 기반 피지컬 AI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그룹 전반의 AX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AI를 단순한 업무 지원 도구를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유통과 식품, 건설, 서비스 등 전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6/NISI20260326_0002093842_web.jpg?rnd=20260326082552)
[서울=뉴시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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