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韓·美에 'GRID' 상표 무더기 등록…"V2G 상용화 박차"
스티어·파일럿 그리드, 올 데이 에너지
양방향 전력 전송 시스템 등으로 출원
V2G 사업화 전 브랜드 선점으로 해석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서비스 현장에서 양방향으로 전력을 주고 받는 전기차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02117113_web.jpg?rnd=20260422090135)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서비스 현장에서 양방향으로 전력을 주고 받는 전기차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과 연계하는 V2G(Vehicle-to-Grid, 전기차-전력망 연계) 사업의 상용화를 앞두고 브랜드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특허청 및 미국 특허청에 스티어 그리드(STEER GRID), 파일럿 그리드(PILOT GRID) 등의 상표권을 각각 출원·등록했다.
이와 함께 전일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뜻하는 올 데이 에너지(ALL DAY ENERGY)의 상표 출원도 마쳤다.
해당 상표들의 주요 지정 상품 및 영역에는 ▲자동차 배터리 충전 및 재충전 서비스 ▲양방향 전력 전송 시스템 ▲전력망 연계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향후 구축할 독자적인 양방향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 등에 사용될 상표로 본다.
V2G는 전용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뿐만 아니라, 차량에 남은 전력을 다시 전력망(그리드)으로 공급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를 움직이는 ESS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V2G 상용화를 위한 실증 단계를 밟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손잡고 첫 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제주도에서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을 활용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실제 운전자들의 전력 사용 및 방전 패턴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상용화시 사용자들의 경제적 이익도 기대된다.
전력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하고, 전력 가격이 올라가는 피크 시간대에 전력을 전력망에 되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등장했다.
영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옥토퍼스 에너지는 전기차 리스 및 양방향 충전기 설치, 전용 요금제를 묶은 V2G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전력 거래 참여를 통해 연간 최대 100만 원 수준의 전기료 할인 및 리스크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받는다.
V2G를 통해 전기차 보유 비용이 감소하면, 전기차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전기차를 활용한 V2G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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