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다시 하나 된 전남광주…분리→통합 역사는
고려 현종 '전라도' 설치 이후 1000년여 '한지붕'
1986년 광주직할시 승격과 함께 광역행정 분리
1995년부터 3전4기 만에 최초 광역통합 마침표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의 간판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교체되고 있다. 2026.06.30.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3801_web.jpg?rnd=20260630160448)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의 간판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교체되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사상 첫 광역지자체 통합 지자체인 전남광주특별시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전남과 광주가 행정구역 분리 40년 만, '3전4기' 만에 다시 하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짚어봤다.
'전라도'라는 명칭이 처음 생긴 고려 현종 때(1018년) 이래 전남과 광주는 1000년 가까이 한 지붕 아래 살았다.
이후 1896년 13도(道)제 시행에 따라 전라도가 남·북도로 나뉘면서 출범한 전남도청의 소재지는 광주(당시 광주군)가 됐다.
'한 뿌리'였던 광주와 전남은 1986년 11월 권역 거점 대도시로 성장한 광주가 직할시 승격하면서 분리됐다.
광역 행정구역이 분리된 이후에도 광주·전남 재통합 논의는 총 4차례 이어졌다.
시·도 분리 10년여 만에 첫 번째 통합론이 나왔다. 1994년 말 마지막 관선 단체장이던 당시 강운태 광주시장과 구용상 전남지사가 정부의 시·군 통합 정책(도농복합시 출범)에 따라 통합 논의의 운을 처음 뗐다.
이듬해 민선 1기 강 시장과 허경만 지사도 통합을 추진했다. 그러나 도청을 무안 남악으로 옮기려는 전남도와 도청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를 우려한 광주시간 입장 차로 1995년 12월 최종 무산됐다.
이 무렵부터 광주 동구 광산동 전남도청을 전남으로 옮기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광주 구도심 중심축이자 호남 정치 1번지로서의 상징을 지녔던 도청 이전은 두 지역 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다.
두 번째 통합 논의는 2001년 고재유 시장과 허 지사가 수도권 집중화와 호남권 위상 하락을 명분으로 들며 통합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통합추진체까지 구성했으나, 이번에도 도청 이전 갈등이 재차 불거지며 백지화됐다.
결국 2005년 도청이 무안 남악으로 옮기며 행정 구역 분리에 따른 전남도청 이전이 20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동시에 통합론도 잠잠해졌다.

광주시청-전남도청 전경.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도청 이전 15년 만인 2020년 세 번째 통합론이 떠올랐다. 이용섭 시장이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비 대응 전략 정책 토론회에서 '행정 통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인구 소멸, 수도권 일극 체제 대응, 지역 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전략적 협력 등이 통합론에 다시 불을 지폈고, 전남 역시 통합의 당위성에 동의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인구 유출 심화, 수도권 집중, 경제·산업 장기 침체, 지역경쟁력 상실과 지역민 삶의 질 저하라는 악순환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시·도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합의문을 내고 특별법 연구 용역까지 나아갔으나, 광주 일각에서 반대 여론이 일었고 정부의 관심과 지원마저 없으면서 동력을 잃었다. 결국 2022년 6월 지방선거 전후 통합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효과.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21327995_web.jpg?rnd=20260619170826)
[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효과.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네 번째 행정통합 논의는 '5극3특' 국토 균형발전 전략을 꺼내든 정부의 강력한 재정 지원 의지에 힘입어 시작됐다.
김영록 도지사가 신년사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 구성을 발표한 데 이어, 김 지사와 강기정 시장이 새해 벽두 올 1월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대통합 추진을 선언했다.
열흘 만에 시·도는 행정통합 추진협의체를 꾸렸고,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4년 간 20조 이상'이라는 전폭적인 재정 지원 의지도 공언했다. 정부는 '서울특별시급' 위상 강화, 공공기관 우선 이전, 산업 활성화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시·도지사-국회의원 간담회와 시도민 순회 공청회를 거쳐 1월30일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3월1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며 행정통합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6·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된 민형배 초대 통합특별시장이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통합특별시의회도 오전 0시를 기해 임시회를 열어 관련 조례 입법 심의·의결을 시작하며 역사적인 전남광주 통합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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