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박성주 국수본부장 "대행체제 걱정 안 해…나보다 500배 타고난 분"
37년 경찰 생활 마치고 퇴임 소감 밝혀
주요 성과 "보이스피싱·마약 범죄 대응"
"경찰 수사 중차대한 시기" 제도 개편 언급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3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3516_web.jpg?rnd=2026063015201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박 본부장은 30일 오후 국수본부장 퇴임식 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가 1년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국가수사본부장 퇴임으로 당분간 경찰 핵심 지휘부가 모두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대행을 맡게 될 유승렬 수사기획조정관이 저보다 500배 정도 타고나신 분"이라며 "중간 허리인 계장·과장들 그리고 일선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자들까지도 업무에 대한 이해도나 충성심이 높아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본부장은 기자 간담회 이후 이어진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통해 "국가수사본부가 범죄에는 더 엄정하고 수사에는 더 공정한, 국민의 가장 든든한 이웃이자 법과 질서의 수호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후배 경찰들에게 당부를 남겼다.
그는 "격변하는 치안 환경 속에서 경찰의 수사 책임자로 보낸 하루하루는 엄중한 책임감과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그 고된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동료 여러분의 지지와 헌신 덕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재임 기간 주요 성과로는 보이스피싱과 마약 범죄 대응을 꼽았다.
박 본부장은 "취임 당시 국민과 동료들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보이스피싱과 마약 범죄 등 주요 민생침해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보이스피싱 범정부 통합대응단을 구성하고 경찰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결과 발생 건수는 약 37%, 피해액은 약 38%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마약 전담 수사체제를 확대하고 온라인 유통망과 공급책 차단에 집중한 결과 올해 1분기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해보다 약 26% 증가했다"며 "'마약왕'으로 불리던 필리핀 마약 총책 박왕열도 송환해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고 강조했다.
초국가범죄 대응 성과도 언급했다. 박 본부장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라면 국내외를 불문하고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며 "캄보디아 현지에 '코리아전담반'을 설치해 현지에서 192명을 검거하고 7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수사역량 강화와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역량 강화 종합 로드맵을 마련해 사건 지휘·관리를 강화하고 팀 단위 수사체계를 정착시키고자 했다"면서 "장기사건 비율과 사건처리 기간이 감소했고 수사관 이탈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장 수사인력 1900여명을 보강하고 수사활동비와 수사지원 인공지능(AI) 등 수사예산도 약 196억원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후배 경찰들을 향해서는 "지금 경찰 수사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에 있다"며 "그간 수사제도 개편으로 경찰 수사의 역할과 책임은 한층 무거워졌고 국민의 기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가진 전문성과 열정을 믿기에 안심하고 이 자리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경찰을 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본부장은 1989년 경찰대 행정학과(5기)를 졸업한 뒤 같은 해 입직해 37년간 경찰에 몸담았다. 입직 후 서울 동대문·종암·영등포·수서·서초·강남경찰서 등에서 수사·형사과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평가 받았다.
국가수사본부장 임기를 약 1년 남겨둔 상태였으나 현행법상 치안정감의 연령 정년인 만 60세가 임기보다 우선 적용되면서 이날 퇴임식을 끝으로 수십 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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