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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임상' 본격 견제…"빅파마 5곳 실태조사"

등록 2026.07.02 06:30:00수정 2026.07.02 0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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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중국군 병원서 진행된 임상 정조준

오는 7월 17일까지 세부자료 제출 요구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걸려있는 모습 2023.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미국과 중국 국기가 걸려있는 모습 2023.1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 하원이 일라이 릴리 등 5개 빅파마를 상대로 중국 내 임상시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 첨단 바이오 기술의 유출을 막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 물레나르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머크, 애브비, 일라이 릴리, 화이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5개사에 서한을 보내 중국 임상시험 관련 세부 자료를 오는 7월17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서한을 통해 각 사가 신장 지역 병원 및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현황과 실사 절차, 데이터 보호 체계, 중국 기업과의 라이선스·합작 계약 내용 등을 소명하라고 안내했다.

위원회가 이번 조사에서 심각하게 문제로 삼는 부분은 이들 제약사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중 상당수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의료기관 및 군 병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스(ClinicalTrials.gov)와 중국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 등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5개사 임상시험 중 인권 탄압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신장 병원이 포함된 시험은 최소 73건, 중국군 의료기관이 포함된 시험은 최소 132건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머크는 2005년 이후 중국에서 224건의 임상시험을 후원·공동 진행했고 이 중 최소 31건이 신장 병원, 최소 40건이 중국군 의료기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자는 신장 병원 관련 최소 6건, 중국군 의료기관 관련 최소 43건이 확인됐다. 애브비는 2007년 이후 중국에서 10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중 신장 관련이 최소 17건, 중국군 의료기관 관련이 최소 16건으로 집계됐다.

릴리는 2003년 이후 22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후원·공동 진행했고, 신장 병원 관련 최소 11건, 중국군 의료기관 관련 최소 16건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는 신장 병원 관련 최소 8건, 중국군 의료기관 관련 최소 17건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서한에서 "현재까지 기업들이 불법행위나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다"며 "다만 중국, 특히 신장과 중국군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아무리 철저한 실사로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윤리적·안보적 위험에 미국 기업을 노출시킨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다"며 "무역·기술 이슈를 정치화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이번 조사는 물레나르 위원장이 지난 5월, 2027회계연도 농무부 예산안에 중국 내 임상시험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킨데 이은 후속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바이오 기술 패권 경쟁이 '생물보안법'을 통한 CDMO(위탁개발생산) 규제를 넘어 임상 데이터 통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중국 내 연구·투자 전략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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