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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 왕성터, K팝 성지 되기까지…방이동 2000년의 변신

등록 2026.07.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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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올림픽 타운, 방이동'

위례성서 사금광 거쳐 근교 농촌으로

올림픽 앞두고 아파트 등 숙박촌 생겨

방이동 분화하고, 경기장은 공연장으로

[서울=뉴시스]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올림픽공원 전경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올림픽공원 전경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한성백제 시대 왕성이 있던 서울 송파구 방이동은 일제강점기에는 사금광이, 1970년대까지는 배추밭과 과수원이 펼쳐진 근교 농촌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도시로 탈바꿈한 이곳은 이제 'K-팝 공연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2000년 넘는 방이동의 변화를 한 권에 담은 기록이 나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사업의 하나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일대의 장기사적 변천과 도시화 과정을 종합 기록한 '올림픽 타운, 방이동'을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방이동은 한성백제 시대 왕성인 위례성이 자리했던 곳이다.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풍납토성과 대규모 왕실 묘역이 조성됐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 올림픽공원 개발 전 몽촌마을 약도 (사진=몽촌향우회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올림픽공원 개발 전 몽촌마을 약도 (사진=몽촌향우회 제공)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강점기에는 현재 올림픽공원 88마당 일대가 '버럭데미'로 불리며 민간 차원의 사금광 개발이 이뤄졌다.

방이동 토박이 신정수(84)씨는 "지금의 88마당 쪽으로는 모두 금광 구덩이라고 그랬다"며 "웅덩이가 많았고, 지방 사람들이 여기로 금 캐러 많이 왔다"고 회고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방이동은 배추밭과 과수원이 이어진 전형적인 서울 근교 농촌이었다.

이승오(73)씨는 "1970년대까지 방이동에서 제일 큰 마을은 170호 정도가 살았던 몽촌이었다"며 "마을로는 새말·큰말·전나무골·일동네·윗말·아랫말이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립경기장 마스터플랜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경기장 마스터플랜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이동의 운명을 바꾼 것은 1988 서울올림픽이었다.

방이동 일대는 1982년 '올림픽 및 아시아경기대회 주요 시설 배치 조정 방안'에 따라 국립경기장 및 선수촌 부지로 선정됐다.

몽촌 마을 사람들은 1986년 올림픽공원 조성과 함께 전면 퇴거 조처됐다.

1988년 완공된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에는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단지 전체에 지하 주차장이 도입돼, 142㎡(약 43평) 이상 세대는 가구별 전용 지하주차 공간이 제공됐다.

또 단지 안에 초중고 6개교, 대형 상가, 수영장 등이 갖춰졌다. 대회 기간 중 오륜여중은 종교관, 오륜국교는 선수촌 병원, 보성중고는 임시 주차장, 창덕여고는 경비요원 숙소로 운영됐다.

올림픽이 열리던 중 VIP 라운지, 연회장 등 상가 시설은 우체국, 은행, 의원 등으로 바뀌었다.

[서울=뉴시스] 케이스포돔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케이스포돔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이동에 남은 올림픽의 흔적은 이 외에도 있다.

오늘날 방이동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스트레이 키즈, 르세라핌 등 최정상 그룹이 월드 투어 무대로 탈바꿈하며 전 세계 팬들이 모이는 곳이 됐다.

1992년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뉴 키즈 온 더 블록' 내한 공연이 열렸다.

체조경기장은 2018년 대규모 리모델링 후 약 1만5000석 규모를 갖춘 케이스포돔으로 이름을 바꿨다.

2024년 기준 전체 대관의 10건 중 9건(90.7%)이 문화 공연일 정도로 공연의 메카로 역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방이동 먹자골목(방이맛골)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이동 먹자골목(방이맛골)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생활권이 자리 잡게 됐다.

방이1동은 올림픽공원을 포함한 녹지대와 대형 평형의 아파트 등 주거 공간으로 분화했다.

방이2동의 경우 올림픽 방문객 숙박촌이 '방이동 먹자골목(방이맛골)'로 이어져 상업·유흥 중심지로 바뀌었다.

보고서는 서울책방과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올림픽 타운, 방이동'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2026.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올림픽 타운, 방이동'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2026.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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