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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업간 분쟁에"…동네병원들 난리 난 사연

등록 2026.07.02 07:01:00수정 2026.07.02 0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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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차트사-검체수탁기관 간 분쟁으로 전산연동 중단

의협 "의료환경 불안정성 유발 행태 단호히 대응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혈액 검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2025.01.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혈액 검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2025.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전자차트 업체 이지스헬스케어가 검체수탁기관 씨젠의료재단과의 계약 갈등으로 검사결과 전산 연동을 종료하기로 결정 하면서 개원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간 다툼이 병·의원은 물론, 자칫 환자들에게 까지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지스헬스케어는 씨젠의료재단의 검사결과 전산 연동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전면 중단했다.

이지스헬스케어와 씨젠의료재단은 법적 분쟁과 이에 따른 소 취하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줄다리기만 이어오다가 1일부터 전산연동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대학병원의 경우 자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을 이용 중인 개원가들에겐 진료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은 병·의원이 씨젠의료재단에 검체검사를 의뢰하게 되면 검사 결과를 환자의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연동이 종료되면 자동 조회가 힘들어 진다.
 
이로 인해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온 병·의원들은 씨젠의료재단 시스템에 별도로 접속해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진료기록에 직접 입력해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진료에 상당한 차질을 입을 수 있다. 검사 의뢰가 많을 수록, 행정 부담이 커지고 환자 진료도 지연될 수 있다.

개원가 등에 따르면 혈압, 콜레스테롤, 갑상선 수치, 당화혈색소 등 검사 결과를 장기간 추적해야 하는 환자들의 경우 검사 결과가 차트에 자동으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일일히 입력을 해야 하거나 과거 수치와 현재의 수치를 비교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진료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대한내과의사회 등 산하단체를 통해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되자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달 11일 이지스헬스케어와 씨젠의료재단과 간담회를 열고 양사 간의 분쟁으로 인해 진료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전산연동을 유지하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중재에 나섰다.

또, 같은달 16일에도 양 사에 개원가 피해 방지를 위한 협조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끝내 관철되지 않았다.

의료계는 기업간의 분쟁으로 인해 환자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협회 회장은 "기업 간의 이해관계 때문의 환자의 건강이나 환자의 생명이 위협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무엇보다 환자의 생명이 우선이기 때문에 환자 정보는 당연히 공유돼야 한다. 어떠한 이유로도 환자의 건강권이나 생명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협회는 양 사 간 계약관계 및 법적 분쟁에서 어느 일방의 입장을 지지하거나 편들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러나 의사들의 진료권을 볼모로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안일하게 대처한 양 사의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향후 의료기관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필요한 조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관이나 회원을 볼모로 의료환경의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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