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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800조 메가 프로젝트' 가동에…대만 반도체 업계 "수급 압박" 촉각

등록 2026.07.02 05:00:00수정 2026.07.02 0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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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韓 메모리 증설, 수급 압박 요인"…업황 변수 주목

정부, 용인·평택 일정 앞당겨 5년 내 생산능력 2배 추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한국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대만 반도체 업계도 글로벌 메모리 시장 구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대응한 선제 투자라는 평가와 함께, 대규모 증설이 실제 공급으로 반영되는 시점의 업황이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현지 언론은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투자 계획에 주목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계획과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만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난야테크놀로지, 윈본드 등 현지 메모리 관련 기업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공급사인 만큼,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낼 경우 향후 글로벌 메모리 수급과 가격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서울=뉴시스] ‘반도체 투톱’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각각 2655조원과 1100조원을 투자 한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체제를 호남까지 넓히고 전국에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반도체 팹 외에도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반도체 투톱’ 삼성과 SK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각각 2655조원과 1100조원을 투자 한다.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생산 체제를 호남까지 넓히고 전국에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반도체 팹 외에도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등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관건은 투자 규모보다 실제 공급이 늘어나는 시점의 업황이다.

AI 수요가 예상대로 이어질 경우 한국 기업의 선제 투자는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수요가 둔화되면 새로 늘어난 생산능력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투자는 실제 양산까지 상당한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반도체 팹은 투자 결정 이후 인허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공장 건설, 장비 반입, 양산 안정화까지 거쳐야 해 생산능력 확대로 반영되기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메모리 공급 증가가 본격화되는 시점의 가격 조정 가능성은 변수로 거론돼 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2027년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027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신규 공급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6.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6.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이 같은 시차를 줄이기 위해 기존 반도체 생산거점의 구축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AI 확산으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2030년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간에서 공급능력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앞당기고, 삼성전자 평택 5·6호기도 동시 건설로 전환해 일정을 3~4년가량 줄일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향후 5년 내 4배 이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쟁은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수도권 생산능력을 5년 내 두 배로 확대하겠다"며 "당초 2040년대 중후반으로 예정됐던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가량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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