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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제 강화…"미승인 항로에 특수부대 투입"

등록 2026.07.03 16:32:49수정 2026.07.03 1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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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GC, 페르시아만 연안에 감시 인력 투입

미승인 항로 선박 사전 식별 추진

미·이란 통행료 갈등 장기화 가능성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란 반(反)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측 남쪽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감시하기 위해 특수 부대를 배치했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란 반(反)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측 남쪽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감시하기 위해 특수 부대를 배치했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통제 수위를 높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이란 반(反)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 측 남쪽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감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IRGC는 최근 특수부대를 페르시아만 연안에 배치했다. 이 부대는 호르무즈 해협 남쪽, 즉 오만에 가까운 항로를 통과하려는 선박을 사전에 식별하고 경고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IRGC가 지상 관측소와 해군 장비, 공중 감시 체계 등을 활용해 선박 이동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만 측 정보원을 통해 해당 항로를 지나는 선박의 운항 일정과 세부 정보를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할권을 둘러싼 이란의 통제 강화 방침과 맞물려 있다. 이란은 자국이 승인한 항로를 이용하지 않는 선박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합동군사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과 상선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지정 항로를 이탈하거나 이란의 항행 절차를 따르지 않을 경우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시장과 해운업계는 항로 선택 자체가 정치적 판단이 되는 상황을 우려한다. 선박들은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따를지, 미국과 오만이 주시하는 남쪽 항로를 이용할지 매번 판단해야 한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란 반(反)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측 남쪽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감시하기 위해 특수 부대를 배치했다. 사진은 2026년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 뒤로는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고 인근에 어부가 있다. 2026.07.0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이란 반(反)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측 남쪽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을 감시하기 위해 특수 부대를 배치했다. 사진은 2026년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 뒤로는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고 인근에 어부가 있다. 2026.07.03.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 도하에서 군사행동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놓고 간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협상과 별개로 현장에서 선박 감시망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후속 협상이 진행되는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기로 했다. 이 기간이 종료된 뒤 통행료를 다시 부과할지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8월 중순 이후에도 통행료 문제를 둘러싼 미국·이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 해협을 지나는 석유 흐름은 전 세계 석유류 소비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해협의 통항 여부와 비용 문제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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