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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는 8% 향하는데, '예금금리'는 왜 2%대?[금알못]

등록 2026.07.06 06:00:00수정 2026.07.06 06: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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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상단 연 7% 중반 육박, 예금금리는 2%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 2024.02.2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 창구. 2024.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 차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대출금리가 오른 만큼 예금금리가 따라 올라오지 않으니,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계속 뛰어올라 어느덧 연 8%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4.65~7.35%로 금리 상단이 7%대 중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은행 정기 예금금리는 대체로 2%대에서 제자리 걸음 중입니다. 왜 예금금리는 빠르게 오르지 않는 걸까요?

금융권에서는 예금금리 상승이 더딘 배경으로 정부의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와 은행의 자금 조달 전략, 증시 호황에 따른 자금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기가 어렵게 되면서 수신 금리를 올릴 유인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전에는 늘어나는 대출 수요에 따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계대출 자체가 제한되는 만큼 비싼 이자를 주면서까지 자금을 추가로 끌어모아야 할 필요성도 줄어들게 된 것이죠.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증시 호황으로 가계 예금은 은행을 떠나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을 나타냈지만, 기업 자금은 수시입출식 예금 등을 중심으로 은행에 상당폭 유입됐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 수신은 전월 대비 48조8000억원 늘어 지난해 5월(20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기업 수신을 중심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은행 입장에서는 가계 정기예금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셈입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90~2.95%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MY플러스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3.1%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체로 금리는 2%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속속 금리를 올려 3%대 중후반의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부터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3.4%에서 3.6%로 올렸습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각각 연 3.61%, 연 3.4%의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예금금리가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현재 연 2.50% 수준의 기준금리가 2.75%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은의 금리인상은 이번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연내 추가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만큼 빠르게 오르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대금리 격차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금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과 우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대출은 고정·변동형 금리를 비교해 '갈아타기'를 검토하는 등 보다 세심한 금융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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