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있던 언니 살해 후 도주…8개월 뒤 女 2명 살해 후 방화까지
![[서울=뉴시스] '용감한 형사들'. (사진 = E채널 캡처) 2026.07.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4/NISI20260704_0002178034_web.jpg?rnd=20260704115640)
[서울=뉴시스] '용감한 형사들'. (사진 = E채널 캡처) 2026.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연출 이지선) 15회에는 전 서울금천경찰서 형사팀장 김은중 형사,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 전 서울청 과학수사팀 박상선 반장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KCSI가 소개한 첫 번째 사건은 자신의 집 옥탑방에 자매가 살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 올라가 보니 언니가 의식이 없는 것 같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안타깝게도 병원으로 이송된 언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동생은 자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깼는데, 한 남자가 언니의 목을 조르고 있었고 자신이 일어나자 자매의 목을 동시에 조른 뒤 카드와 비밀번호를 빼앗아 갔다고 진술했다.
동생이 깼을 당시 언니는 이미 의식을 잃고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고, 범인은 과도를 들이대며 이불을 쓰라고 협박했다. 이후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도움을 요청했고 집주인이 신고를 했던 것. 언니는 하의가 완전히 벗겨져 있었으며 몸에서는 A형 남성의 DNA가 검출돼 충격을 더했다.
범인은 처음 본 사람이었지만 동생이 다니는 학교도 알고 있고, 집에 처음 온 것이 아니라고 말해 의문을 남겼다. 수사팀은 주변 탐문은 물론 전과자와 우범자, 전국 유사 사건까지 확인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사건 발생 8개월 뒤 다른 지역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고, 집 안에서는 불에 탄 여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여성 중 한 명은 나체 상태였고, 다른 한 명 역시 하의가 속옷까지 벗겨진 상태여서 앞선 사건과 공통점이 많았다.
피해자들은 20대 초반의 룸메이트였다. 피해자 중 한 명과 함께 근무한 직원은 퇴근 후 술자리에서 한 남성과 합석했고, 그 남성이 피해자를 집까지 데려다 줬다고 진술했다.
남자의 이름은 '호진'이었고, 앞선 사건 피해자의 진술에서 키를 제외하면 특징이 대부분 일치했다. 범인 황호진은 첫 사건이 발생한 자매 집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살고 있었다. 10대 시절 절도 미수 전력이 있었지만 소년범이라 당시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체포된 황호진은 피해자의 집에 간 것은 맞지만 실랑이 끝에 머리를 한 대 때리고 나왔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그의 집에서는 여성용 가방과 지갑, 여성 명의 신용카드 13장과 주민등록증이 발견됐다. 절도만 인정하던 그는 피해자에게서 자신의 DNA가 검출됐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자백했다.
황호진은 택시 안에서 피해자의 10만 원권 수표 4장을 훔친 뒤 강간을 시도했고, 거부하자 폭행과 성범죄를 저지른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옆 방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고를 막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른 뒤 살해했으며, 범행 후 사건 기사를 검색한 뒤 증거를 없애려고 다시 찾아가 방화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건 역시 DNA 증거를 제시하자 바로 범행을 인정했고 절도 3건도 더 드러났다. 정신과 치료 이력을 주장했지만 정신감정 결과 정상으로 판단됐다. 결국 그는 사형을 선고 받았고 MC 안정환은 "저런 놈이랑 같은 지구에 숨 쉬고 있었다는 게 너무 짜증난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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