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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사이 가로수 말라죽어 뎅겅뎅겅, 전주시 관리 '허술'

등록 2026.07.06 12: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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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보행로 가로수, 26그루 중 14그루 잘려

식재 시기 맞추지 않아 1년 내 절반이 고사 상태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위치한 양현초등학교와 양현중학교 사잇길의 가로수가 잘린 채 수일째 방치되어 있다. 2026.06.2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위치한 양현초등학교와 양현중학교 사잇길의 가로수가 잘린 채 수일째 방치되어 있다. 2026.06.24.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전주시의 한 학교 인근 보행로에 심긴 가로수가 식재 1년도 채 되지 않아 말라 죽은 뒤 잘려 나가며 행정당국의 식재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의 양현초등학교-양현중학교 사이 보행로.

두 학교를 사이에 끼고 정면으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이 보행로는 길 끝을 따라 양쪽으로 느티나무 가로수가 즐비하게 서있다.

그러나 20여그루가 넘게 심어진 가로수 중 절반 가까이가 나무 밑둥만을 보인 채 잘린 상태였다. 직접 가로수 개수를 세보니 26그루 중 14그루가 잘렸다.

가로수 밑둥은 이미 잘린 지 오래됐다는 것을 증명하듯 바싹 마른 채 이곳 저곳이 갈라진 모습이다.

해당 보행로가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3개월 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7월 보행로가 완공됐지만 고작 1년 만에 보행로에 심어진 나무들 절반이 잘려나간 셈이다.

벌목이 된 가로수 대부분은 심어진 뒤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말라 죽으면서 잘려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이 나무들은 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잘려나가야 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식재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심어진 느티나무는 가을철에 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식재 시기이지만 정작 공사 기한은 전혀 식재 시기와 맞지 않았다.

더위가 찾아오는 늦봄~초여름은 더위로 인해 건조한 기후가 찾아오는 만큼 나무가 쉽게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위치한 양현초등학교와 양현중학교 사잇길의 가로수가 잘린 채 수일째 방치되어 있다. 2026.06.2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위치한 양현초등학교와 양현중학교 사잇길의 가로수가 잘린 채 수일째 방치되어 있다. 2026.06.24. [email protected]


박화식 한국나무의사협회 호남지회장은 "종에 따라 식재 시기가 다 다르지만, 느티나무의 경우는 낙엽수인만큼 가을철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며 "시기가 조금 늦더라도 이파리가 나기 전에 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3월부터 이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때 나무를 심게되면 4월부터 건조가 오게 되니 나무 상태가 안 좋아진다"며 "만약 그 때(공사 기간 중) 나무가 심어졌다면 개인적으로 볼 때는 조금 그렇다. (나무를 심고) 건조기가 바로 오기 때문에 피해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공사 과정에서 제대로 식재 시기를 맞추지 않은 채 무작정 나무를 심고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절반을 잘라내버린 행정당국의 부실한 식재 관리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관할 행정당국인 덕진구청은 나무가 말라 죽은 것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벌목한 나무에 대해선 다가오는 가을철 올바른 식재 시기를 준수해 나무를 다시 심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전문가 등을 불러 구체적으로 나무가 말라죽은 것에 대한 조사를 하진 않아서 정확히 원인 규명이 되진 않았지만, 여름 기간 동안 나무를 심어서 활착이 덜 된 것이라 추정은 하고 있다"며 "나무가 죽었다는 민원이 들어오는 대로 우선 제거 작업을 한 뒤 올바른 시기에 보완 식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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