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 찌는 빵 나오나?"…EU 승인받은 식욕 억제 첨가물
등록 2026.07.08 02:20:00수정 2026.07.08 05:04:24
![[서울=뉴시스] 식욕 억제 기능이 있는 식품 첨가물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아 빵, 시리얼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80187_web.jpg?rnd=20260707143803)
[서울=뉴시스] 식욕 억제 기능이 있는 식품 첨가물이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아 빵, 시리얼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식욕 억제 효과를 내는 새로운 식품 원료가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으면서 비만 관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약물 대신 일상 식품을 통해 포만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향후 빵·시리얼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될 전망이다.
2일(현지 시간) 영국 글래스고 대학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해머스미스 캠퍼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신규 식품 원료인 이눌린 프로피온산 에스테르(IPE·Inulin Propionate Ester)가 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신규식품 목록에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IPE는 치커리·양파 등에 풍부한 과당 중심의 천연 다당류 이눌린과 장내 미생물이 섬유질을 소화할 때 나오는 단쇄지방산인 프로피온산을 결합한 흰색 분말이다. 15년 전 최초 개발됐으나 두 성분이 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무사히 장까지 당도해 각각 방출되도록 유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첨가물이 위를 통과한 뒤 장에 당도하면 이눌린과 프로피온산이 각기 방출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같은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혈중 단쇄지방산 수치를 크게 높여준다. 인공 합성 약물인 기존 비만치료제와 달리 IPE는 천연 물질로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유도하고 음식을 덜 먹게 만든다.
연구진에 따르면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촉발할 만큼 충분한 단쇄지방산을 생성하려면 하루에 약 80g의 섬유질을 섭취해야 하지만 일반 식단에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 반면 IPE는 하루 10g만 섭취해도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EU 승인에 따라 IPE는 영유아용을 제외한 일반 소비자용 빵, 아침식사용 시리얼, 과일주스 등에 1회 섭취량당 5g 제공을 목표로 최대 사용량 기준에 맞춰 첨가될 예정이다.
공동 개발자인 더글러스 모리슨 글래스고 대학 교수는 "IPE는 고가의 약물이 필요하게 만드는 지속적인 체중 증가 자체를 막아줄 수 있다"며 비용 문제로 비만의 고통을 겪는 소외 계층에게 저렴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IPE의 상용화를 위해 별도 회사를 설립하고, 생산 규모를 수천 톤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산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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