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올해 봄 유럽 주둔 미군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 검토"

등록 2026.07.08 03:12:58

"헤그세스, 6월 비슷한 감축 발표 계획…대신 '검토'로 조정"

[앙카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슈테페 대통령궁으로 향하고 있다. 2026.07.08.

[앙카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슈테페 대통령궁으로 향하고 있다. 2026.07.0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유럽 주둔 병력을 3분의 1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7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봄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 유럽 주둔 미군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 어떨지 질문했다.

병력을 줄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이란 군사 작전 지원 등에 관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겠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CNN은 '올해 봄'이라고만 할 뿐, 구체적인 시기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그 무렵 미국 국방부가 유럽으로 예정됐던 미군 배치 2건을 돌연 취소하고, 유럽 대륙 내 다른 병력 철수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3분의 1 축소에 비견되는 병력 감축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위 행정부 관리들과의 협의 끝에 계획이 변경됐고, 대신 헤그세스 장관은 6개월간 유럽 주둔 미군에 대한 검토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불만' 기조는 튀르키예에서 이날부터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며 "솔직히 내 친구이자 매우 강력한 지도자인 사람이 있는 튀르키예에서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면, 내가 참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나토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앞두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군사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미국 측 요구를 의식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라서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확신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지원 부족에 대해 비공개 석상에서 격렬하게 불만을 토했고, 공개 석상에서도 비판을 이어갔다"고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 감축 문제를 정치적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스티브 웨르트하임은 최근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이 유럽에서 철수할 병력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동맹국들과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협의할 장이 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맹국은 미국으로부터 무엇이 남고 무엇이 철수할지, 언제 철수할지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