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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습 현 수준 지속하면…"中·北 억제력 약화 우려"

등록 2026.07.13 10:34:55

첨단 요격무기 절반, 토마호크 30% 소모

CSIS "美미사일 비축량 회복에 최소 3년"

전문가 "中北, 언젠간 '미 약화' 판단할 것"

[앙카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의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미군이 현재 속도로 이란 공습을 지속할 경우 대(對)중국 전선 화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N은 12일(현지 시간)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핵심 무기 비축량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현재와 같은 수준의 대이란 공습이 계속될 경우 더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이나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준비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모습. 2026.07.13.

[앙카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의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미군이 현재 속도로 이란 공습을 지속할 경우 대(對)중국 전선 화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N은 12일(현지 시간)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핵심 무기 비축량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현재와 같은 수준의 대이란 공습이 계속될 경우 더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이나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준비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모습. 2026.07.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의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가운데, 미군이 현재 속도로 이란 공습을 지속할 경우 대(對)중국 전선 화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N은 12일(현지 시간)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핵심 무기 비축량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현재와 같은 수준의 대이란 공습이 계속될 경우 더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이나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한 준비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월 이란과 휴전할 때까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의 각각 절반 안팎,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유도미사일의 약 30%를 소모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는 국방부 소식통 3명을 통해 검증된 수치로 알려졌다.

휴전 이후로는 비축량이 더 줄어들지 않고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미사일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재고 회복에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CSIS는 내다봤다.

미국 국방부가 정기적으로 확보하는 첨단 무기 수량은 월 평균 토마호크 미사일 15발, 패트리엇 미사일 20발에 그치며, 사드 미사일은 2026년을 통틀어 신규 인도 계획이 없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미국 내 무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독일·우크라이나 등이 자국 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이전 계약에도 나서는 등 생산 역량 강화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무기 추가 생산을 포함시킨 추가경정예산안은 아직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독일 등 동맹국 내 인프라 구축 문제를 고려하면 실제 생산력 강화까지는 앞으로도 수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비역 해병대 대령인 마크 캔시언 CSIS 연구원은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등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생산력을 확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 5일간과 같은 속도로 전쟁이 계속될 경우 무기 비축량이 상당히 줄어들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캔시언 연구원은 나아가 "중국과의 전쟁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에 대한 전쟁계획 역시 적 표적 공격 및 주한미군·서울 방어를 위해 상당한 양의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책임연구원도 "현재 무기 비축량이 요구수준보다 낮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억제력이 약화됐다고 보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약해질 수도 있다.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상대방(중국·북한)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8일(이란 시간 7일) 이란과 휴전한 뒤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고 핵 협상 개시에 합의했으나, 끝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

이란이 11일 오만 연안을 지나던 키프로스 국적 화물선 'M/V GFS 갤럭시호'를 공격하자 미군은 이란 남부 전역을 공습했고, 이후 이란이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공격하자 미군은 또다시 호르무즈 일대를 공습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투쟁에서 이란에 밀리면 안 된다고 보고 화력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11일 공습 때 전투기, 드론, 군함 등을 동원해 이란 표적 140개소를 타격했다.

12일에는 케슘섬, 반다르아바스 등 호르무즈 일대를 공습한 데 이어 시리크, 자스크 등 해안가에 추가 공습을 이어가는 등 24시간 내 세 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이란이 호르무즈 통항 상선 및 걸프 각국 방면으로 발사한 미사일·드론도 대거 요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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