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앉아만 있어"…재택근무가 건강 망친다는 영국 정부
등록 2026.07.13 11:21:00
2026.07.13.](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02184707_web.jpg?rnd=20260713091614)
[서울=뉴시스](사진=유토이미지)2026.07.13.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영국의 최고 의료책임자가 재택근무는 신체 활동 부족과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조장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공중보건·감염병 분야 최고 자문역인 크리스 휘티 경은 정부의 새 신체활동 지침 발표에 맞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 동안 집을 나서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널리 확산되면서 현재 약 2300만 명의 영국인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크리스 경은 "이전에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출근하며 적어도 어느 정도의 신체 활동을 하곤 했지만 이제는 꽤 많은 사람들이 집을 나서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재택근무의 장기적 건강 영향을 측정하는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다는 점도 인정했다. 크리스 경은 "시간이 지나면 그러한 증거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에서 재택근무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나타났다. 작년 발표된 이 연구에서 런던 시민의 61%가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37%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최근 몇 달간 존 루이스(John Lewis), HSBC, 모리슨스(Morrisons), 테스코(Tesco) 등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잇따라 시행하면서 대면 근무로 전환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영국 4개국 최고 의료책임자들이 이달 발표한 최신 지침은 재택근무를 넘어 전 국민의 신체 활동 증진을 목표로 한다.
영국인 중 매일 최소 3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약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약 2000만 명은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 활동이라는 권장 최소 기준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성인의 약 3분의 2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2027년 1월부터 하루 약 20분 걷는 사람들에게 쇼핑 상품권, 할인 혜택, 무료 간식 등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 지침 보고서는 "신체 활동이 약이라면,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이를 기적의 치료제라고 부를 것"이라고 명시했다.
샤론 호지슨 공중보건부 장관은 "학교까지 걷기, 공원에서 놀기, 계단 이용하기, 집에서 활동하기 등 사소한 변화들이 모여 상당한 건강상의 이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방학을 앞두고 가족들이 함께 움직일 기회를 활용하고 평생 지속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기르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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