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25% 폭락한 날 엔비디아 4%↑…기술주 희비 엇갈렸다
등록 2026.07.15 11:38:47수정 2026.07.15 12:22:27
2분기 매출·주당순이익 시장 전망 밑돌아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낙폭 기록도 경신
서비스나우·SAP·세일즈포스 동반 하락
![[포킵시=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뉴욕주 포킵시에 있는 IBM 연구센터를 방문해 아빈드 크리슈나(오른쪽) IBM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현재 컴퓨터보다 30조 배 이상 빠른 연산이 가능하고 슈퍼컴퓨터로 100만 년 이상 걸리는 연산을 10시간 만에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10.07.](https://img1.newsis.com/2022/10/07/NISI20221007_0019331295_web.jpg?rnd=20221007092310)
[포킵시=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뉴욕주 포킵시에 있는 IBM 연구센터를 방문해 아빈드 크리슈나(오른쪽) IBM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현재 컴퓨터보다 30조 배 이상 빠른 연산이 가능하고 슈퍼컴퓨터로 100만 년 이상 걸리는 연산을 10시간 만에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10.07.
미국 마켓워치는 14일(현지시간) IBM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기업의 IT 투자금이 AI 서버·메모리 등 하드웨어 분야로 쏠리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도했다.
IBM은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다. 소프트웨어·컨설팅과 함께 IBM Z 메인프레임, 기업용 서버를 판매하는 종합 IT 기업이다. 다만 이번에 기업의 지출이 몰린 곳은 IBM의 주력인 메인프레임·기업용 서버보다 대형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저장장치·서버 부품이었다.
AI가 인터넷을 통해 업무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의 기존 사업모델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도 AI 서버와 반도체 등 하드웨어 업체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
IBM 주가는 이날 25.2%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종전 기록은 블랙먼데이였던 1987년 10월19일 IBM 주가가 기록한 23.7%였다.
IBM의 2분기 예비 매출은 172억달러(약 24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78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도 2.93달러로 예상치 3.01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한국IBM은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인프레임 z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미드레인지급 신제품 'z엔터프라이즈 114'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IBM 제공) [email protected]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부족해지고 가격까지 오르자 기업들은 관련 장비와 부품을 서둘러 확보했다. 하드웨어 지출이 늘면서 서버 등과 함께 도입하는 소프트웨어에 돌아갈 예산은 줄었다.
크리슈나는 2분기 출시한 z17 메인프레임과 관련 소프트웨어의 성과도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IBM은 인프라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감소폭은 더 컸다. 루크 양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IBM 메인프레임이 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사용하는 서버와 제품 종류뿐 아니라 처리하는 작업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한정된 IT 예산이 하드웨어에 집중되면서 다른 기술 분야의 지출을 밀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프리드먼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도 “대기업의 기술 예산은 한정돼 있다”며 기업들이 서버와 메모리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이를 우선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의 실적 발표 이후 소프트웨어주도 동반 하락했다. 서비스나우는 5.8%, 워크데이는 3.5%, SAP는 3.2%, 세일즈포스는 2.1% 떨어졌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PGIM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이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2026년 6월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위 전광판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6.](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2162484_web.jpg?rnd=20260616172650)
[뉴욕=AP/뉴시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PGIM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이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2026년 6월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위 전광판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6.
반면 메모리와 저장장치 업체 주가는 전날 급락에서 반등했다. 샌디스크는 5%,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9%,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2.1%, 웨스턴디지털은 1.4% 올랐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인텔은 4.7%, 엔비디아는 4.1%, AMD는 2.6%, 마벨테크놀로지는 2.3%, 브로드컴은 1.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들어 78.8% 급등한 반면 미국 주요 소프트웨어주를 담은 아이셰어즈 ETF(IGV)는 11.4% 하락했다. 기업의 IT 예산과 투자자금이 AI 인프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격차라고 마켓워치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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