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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습 등 단행한 UAE에 대가로 AI 반도체 수출통제 완화"

등록 2026.07.15 13:30:25수정 2026.07.15 13:40:25

WSJ 보도…"외교 협상서 반도체가 핵심 역할"

[아부다비=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최근 수개월 간 이란에 공습 등 작전을 단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계속되도록 지원한 대가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를 완화해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5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의 카사르 알와탄 대통령궁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6.07.15.

[아부다비=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최근 수개월 간 이란에 공습 등 작전을 단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계속되도록 지원한 대가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를 완화해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5일(현지 시간) 아부다비의 카사르 알와탄 대통령궁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6.07.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최근 수개월 간 이란에 공습 등 작전을 단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계속되도록 지원한 대가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를 완화해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UAE가 군사적 용도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나 군수품, 에너지 인프라를 구매할 때 유럽 국가와 한국, 인도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UAE는 이전까지 중국, 예멘과 같은 국가군에 포함돼 있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UAE의 대표적인 AI 기업인 G42는 앞으로 최소 9개월 동안 엔비디아 같은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 UAE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획해온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등 미국 대기업에 적용되던 제한도 해제된다.

이들 기업은 이전까지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 절차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지연되는 경우도 잦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도체 접근 확대의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UAE 당국자들은 UAE 국가안보보좌관인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실소유주인 G42를 미국 투자자들이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는 미국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임을 시사해왔다고 관련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타흐눈은 UAE 대통령의 동생이다.

UAE 정부는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국가안보보좌관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산 AI 반도체 접근 권한 확대를 요구해왔다.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에는 UAE 정부가 백악관에 직접 접촉해 수출통제 대상 국가 분류를 변경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UAE 측이 2016년 미국의 '주요 방위 파트너'로 지정된 이후 무역상 혜택이 확대된 인도의 사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는 UAE가 이전보다 훨씬 우호적인 반응을 얻었다.

UAE는 2020년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해 이스라엘과 여러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했으며, 이번에는 미국과 함께 이란에 맞서기로 결정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러한 점이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UAE가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미국의) 결정은 외교 협상 과정에서 반도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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