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버넘 총리 시대 임박…경제 회복·주거난 해소 등 과제 지목
등록 2026.07.16 17:43:06
'북부의 왕' 버넘, 권력 이양·분권 내세워 경제 재건 나설 듯
첫 재무장관에 '우파' 마흐무드 유력…초기 시장 안전 방점
브렉시트 재투표 회의적…"美에 동의할 수 없을 때 말할 것"
![[메이커필드=AP/뉴시스]앤디 버넘 영국 하원 의원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메이커필드 애쉬튼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6.06.23.](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1353002_web.jpg?rnd=20260623042306)
[메이커필드=AP/뉴시스]앤디 버넘 영국 하원 의원이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메이커필드 애쉬튼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6.06.2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하원 의원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차기 총리로 취임한다.
15일(현지 시간)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버넘 의원은 이날 현재 노동당 하원 의원 403명 가운데 349명의 지지 서명을 확보해 차기 노동당 당대표와 총리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 323명을 훨씬 넘겼다. 노동당 규정상 필요한 노동조합의 지지도 확보했다.
버넘 의원은 오는 17일 노동당 당대표로 공식 선출되고 사흘 뒤인 20일 총리직을 넘겨 받을 전망이다.
그는 최근 10년간 일곱번째 총리이자 테리사 메이(2016년), 보리스 존슨(2019년) 리즈 트러스·리시 수낵(2022년)에 이어 직접 총선을 치러 승리하지 않고 총리직을 중간에 넘겨 받은 다섯번째 총리가 된다. 임기는 다음 총선이 예정된 2029년 8월까지다.
버넘 의원은 총리 취임 전까지 내각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버넘 의원은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노동당 전통에 맞게 다양한 진영을 아우르는 '포용 내각(broad church)'을 구성하겠다"며 "내각 인사는 각 진영의 기여와 경험, 헌신을 반영해 당내 진영을 고르게 대표하는 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 정책을 이끌 재무장관 후보로 샤바나 마흐무드 내무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장관은 당초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로 꼽혔지만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중시하는 이념지향적 성향이 당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제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당내 우파를 대표하는 중진으로 이민 위기 대응 과정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넘 내각 출범 초기 금융·채권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버넘 의원은 2001~2017년 그레이터맨체스터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문화부·보건부 장관과 재무부 수석 부장관, 내무부·보건부 차관을 역임한 노동당 중진이다.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 2017년부터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을 맡아 중앙정치와 거리를 뒀다.
그는 시장 재임 기간 지역 경제 성장률을 전국 평균 이상으로 끌어 올려 '북부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업 친화적 사회주의로 해석되는 맨체스터주의자로도 불린다.
버넘 의원은 경제 성장은 물론 급등한 생활비와 주택난 해결, 공공 서비스 개선과 다음 세대를 위한 기회 확보 등을 우선 과제로 거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런던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권한을 대대적으로 넘기는 '사상 최대 권력 재분배’를 공언하고 있다. 맨체스터에 새로 설치될 총리실 북부 조직을 통해 각 지역에 주택·교통 등 핵심 정책에 대한 더 큰 권한을 주고 생활 수준을 고르게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버넘 의원은 차기 총리 취임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등 대외 변수에도 대응해야 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미국과는 좋은 관계를 추구하되, 동의할 수 없을 때는 그 점을 분명히 말할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피해를 인식하면서도 유럽연합(EU) 재가입 국민투표를 되풀이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영국이 탈퇴 결정에 대해 계속 논쟁만 한다면 영구적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