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목줄’ 끊기 나선 美…정제업체에 2500만달러 투자
등록 2026.07.16 16:55:59수정 2026.07.16 18:34:24
나바로 "中, 공급 끊지 않고 허가 늦춰 세계 기업 압박"
폐자석·전자폐기물서 희토류 정제…'채굴부터 자석 생산까지' 공급망 추진
![[서울=뉴시스] 중국 지질대학 연구팀이 세계 최대 희토류 광산지대에서 신종 희토류 광물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이 신종 희토류 광물이 발견된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시에 위치한 바이윈어보 광산. <사진출처: 바이두백과>2025.07.18](https://img1.newsis.com/2025/07/18/NISI20250718_0001896204_web.jpg?rnd=20250718094023)
[서울=뉴시스] 중국 지질대학 연구팀이 세계 최대 희토류 광산지대에서 신종 희토류 광물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이 신종 희토류 광물이 발견된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시에 위치한 바이윈어보 광산. <사진출처: 바이두백과>2025.07.18
나바로 선임고문은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란에 실은 기고문에서 중국이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생산·정제 지배력을 이용해 세계 기업을 압박하고 미국의 방산·첨단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핵심광물은 희토류를 비롯해 반도체·배터리·첨단무기 생산에 필수적이지만 생산·정제 공급망이 일부 국가에 편중된 광물을 말한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레이더·광섬유·야간투시 장비에, 흑연·리튬·코발트·니켈은 전기차와 드론용 배터리에 쓰인다. 안티모니는 탄약과 난연제에, 텅스텐은 탄약과 공작기계에 사용된다.
나바로는 중국의 방식을 “목을 조르지 않고 굶기는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수출을 완전히 막는 대신 허가를 늦추고 공급량을 조절해 비용을 높이면서 세계 기업들이 중국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체감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미 국방부는 13일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스에 2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인디애나주 매리언 시설의 장비 구입·설치비와 운전자금에 쓰인다. 폐자석 등 재활용 원료에서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과 게르마늄·갈륨 등을 정제하는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나바로가 설명한 공급망 구상에서 리엘리먼트는 광물 원료에서 희토류 산화물을 분리·정제하고, 벌컨 엘리먼츠는 이를 금속으로 가공해 완성 자석을 생산한다. 광물을 채굴해 분리·정제한 뒤 금속으로 가공하고 자석을 생산하는 전 과정을 중국을 거치지 않고 미국 안에서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리엘리먼트의 핵심 기술은 여러 종류의 원료에서 필요한 광물을 분리해내는 크로마토그래피 공정이다. 재활용 자석과 광산 폐기물, 산업 부산물, 전자폐기물 등 성분이 다른 원료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나바로의 설명이다.
![[워싱턴=AP/뉴시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31.](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0176511_web.jpg?rnd=20250331024752)
[워싱턴=AP/뉴시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31.
그는 정부가 소규모 기술기업과 대형 제조업체를 연결한 과거 사례로 코로나19 확산 초기 인공호흡기 증산을 들었다. 당시 백악관은 소형 의료기기업체 벤텍 라이프 시스템스와 제너럴모터스(GM)를 연결해 인공호흡기를 대량생산했다. 정부가 전략산업의 공급망 취약 지점을 찾아 기술기업과 대형 제조업체를 연결하면 핵심광물 공급망도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논리다.
나바로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미국을 주요 에너지 생산국으로 바꾼 것처럼 새로운 정제 기술이 ‘핵심광물판 셰일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엘리먼트는 연말까지 연 500t 규모의 이산화게르마늄 분리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나바로가 제시한 미국의 연간 수요 추정치인 90~120t과 비교하면 4배를 넘는 규모다.
다만 500t은 현재 생산량이 아니라 연말 시점의 처리 능력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목표치다. 나바로는 중국의 광물 압박이 오히려 미국과 동맹국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재촉했다며 정부가 기술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이들을 대형 제조업체와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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