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재에도 맥못추는 엔터주…하이브 필두로 반등할까
등록 2026.07.20 13:21:46수정 2026.07.20 13:36:24
주요 엔터 4사 주가 올 들어 가파른 하락세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9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2026.07.20.](https://img1.newsis.com/2026/07/20/NISI20260720_0001443474_web.jpg?rnd=20260720090200)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9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2026.07.2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올해 들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시경제 변화와 더불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주요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춰 잡는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 예정된 대형 아티스트들의 귀환과 신인 라인업의 성과가 확인될 경우, 과도한 저평가 국면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4사(하이브·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연초 대비 지난 16일 기준 에스엠이 47.80%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42.89%), 하이브(-39.73%), JYP Ent.(-39.80%) 역시 일제히 40%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월드투어 재개와 빅뱅의 데뷔 20주년 컴백 등 연예계 호재들이 예고되어 있음에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데는 선반영 효과와 수급 쏠림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 고점 부근에 이미 선반영된 데다, 최근 국내 증시의 유동성이 반도체 등 일부 주도 업종으로 극단적으로 쏠리면서 엔터테인먼트 섹터 전반이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주가 부진을 반영해 증권가도 엔터사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달 들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에스엠에 대해 목표가를 10만9000원~11만4000원으로 낮췄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서구권 내 인지도 확대를 위한 월드투어 프로모션, 저연차 지식재산권(IP)의 공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해 비용 증가가 늘어날 것이 분석이다.
JYP Ent.에 대해서도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등 7개사가 목표가를 7만7000원~83000원으로 낮췄으며,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도 각각 33만~35만원, 6만1000원~6만4000원선으로 낮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목표가 하향이 엔터사들의 본질적인 매출 훼손이나 시장 지배력 약화 때문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반도체 쏠림 등에 따른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진 점을 반영해 목표치를 낮췄지만, 주요 엔터사들의 펀더멘털이 견조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반도체 등 특정 섹터로의 수급 쏠림이 지속되면서 엔터 업종을 포함한 여타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면서도 "수급 편중 현상 해소 시점은 단기적으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IP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하이브를 필두로 엔터 섹터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BTS가 내년 3월까지 북미·유럽·남미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가면서, 공연 외 MD판매와 음반 판매 등 다변화된 수익 전략이 효과를 거둘 경우 실적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하이브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신한투자증권도 회사의 2분기 실적 관련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20~35배에서 현재 12~22배까지 낮아진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 투자 쏠림현상, BTS 컴백 모멘텀 셀온 이후 과도한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했던 하이브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이브를 필두로 한 엔터업 센티멘털 개선과 함께 소외됐던 코스닥 엔터주에 대해서도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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