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몰라도 다 챙겼는데"…부친상에 연락 끊은 동료 41명, '씁쓸하다'는 직장인
등록 2026.07.22 00:02:00
![[서울=뉴시스] 평소 주변의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겼던 한 직장인이 자신의 부친상에서는 여러 동료로부터 아무런 조의도 받지 못해 깊은 허탈감을 느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02191328_web.jpg?rnd=20260721103923)
[서울=뉴시스] 평소 주변의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겼던 한 직장인이 자신의 부친상에서는 여러 동료로부터 아무런 조의도 받지 못해 깊은 허탈감을 느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평소 지인들의 경조사를 살뜰히 챙겨온 한 직장인이 정작 자신의 부친상에서는 자신이 문상하거나 조의금을 보냈던 회사 동료 41명으로부터 아무런 조의도 받지 못했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사 직원들, 부조금 먹튀인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평소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 때 돕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경조사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직원들의 경조사가 있으면 같은 부서 직원이 200~300명 정도라 얼굴을 잘 모르더라도 경조사는 챙겼다"며 "친구 부모님상 때 발인까지 함께하고 운구도 도와주는 것이 힘든 시기에 친구를 도울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직을 한 번 했는데, 전 직장 사람들에게는 내가 문상을 갔던 경우라도 시간이 오래 지나 부고를 보내지 않았고, 퇴직한 사람들에게도 당연히 부고를 보내지 않았다"며 나름의 선을 지켰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부친상을 치르게 된 A씨는 "현재 직장에서 내가 문상을 갔거나 조의금을 보냈던 이들 중 41명은 이번에 나한테 조의금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A씨가 두 차례나 문상을 가거나 조의금을 보냈던 인물도 5명이나 포함됐다. 이어 A씨는 "문상은 둘째치더라도 조의금조차 보내지 않은 직원이 41명이나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A씨는 "꼭 돌려받기를 기대하며 경조사를 챙긴 것은 아니지만, 막상 이런 일을 겪으니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동창이나 지인들이야 관계를 정리하면 그만이지만, 앞으로도 얼굴을 우연히 보거나 같은 부서가 되어 매일 마주쳐야 할 직장 동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누구라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당연한 마음인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나 서운함을 느낄 당연한 감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이가 들어 깨달은 건 직장은 얼굴 자주 보는 같은 부서나 직속 상관들이 아니면 경조사를 챙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공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앞으로는 받은 만큼만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며 조언을 건넸다.
반면 한 누리꾼은 "계좌번호가 안내되었는지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라"며 "요즘 세대는 안 주고 안 받는다고 대놓고 말하는 경우도 많으니 깊이 생각하지 말고 털어내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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