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목에 멍울 잡히네"…혹시 내가 '이 질환'?[몸의 경고]
등록 2026.07.25 01:01:00
2주 넘는 목의 이상, 두경부암이 보내는 경고
![[서울=뉴시스]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 목에 생선가시가 걸린 듯한 이물감, 삼킴곤란, 입안이나 혀의 궤양이 3주 이상 낫지 않는 경우, 목에서 만져지는 멍울 등이 있다면 두경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1/23/NISI20260123_0002047385_web.jpg?rnd=20260123144941)
[서울=뉴시스]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 목에 생선가시가 걸린 듯한 이물감, 삼킴곤란, 입안이나 혀의 궤양이 3주 이상 낫지 않는 경우, 목에서 만져지는 멍울 등이 있다면 두경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몇 달 전부터 목에 생선가시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계속됐고, 침을 삼킬 때마다 왼쪽 목이 따끔거렸다. 감기나 인후염이 오래가는 것이라 여겨 동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증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의 불편감은 심해졌고, 어느 날 세수를 하다 왼쪽 목에서 작은 멍울까지 만져져 병원을 찾은 결과 편도암(구인두암)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경구강 로봇수술(TORS)을 시행한 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박씨는 "담배를 오래 피웠지만 암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목이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는데도 감기라고만 생각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었다는 말을 듣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World Head and Neck Cancer Day)'이다. 두경부암은 말하고, 먹고, 숨 쉬는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암으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두경부암은 입술과 혀, 구강, 편도, 인두, 후두, 침샘, 비강 등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통칭한다. 발생 부위가 다양해 증상도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초기에 뚜렷한 통증이 없어 단순한 염증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래픽=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3/03/16/NISI20230316_0001218945_web.jpg?rnd=20230316171514)
[그래픽=뉴시스]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흡연과 음주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병행하면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된 구인두암도 증가하고 있어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주의가 필요하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HPV 관련 암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HPV 감염을 차단해 HPV 관련 구인두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두경부암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 목에 생선가시가 걸린 듯한 이물감, 삼킴곤란, 입안이나 혀의 궤양이 3주 이상 낫지 않는 경우, 목에서 만져지는 멍울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두경부암은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통증이 없는 목의 혹이라도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뉴시스] 이동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한 기능보존 경구강 로봇수술(TORS)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5132_web.jpg?rnd=20260724150115)
[서울=뉴시스] 이동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한 기능보존 경구강 로봇수술(TORS)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이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쉰 목소리나 목 이물감, 인후통을 단순 감기나 후두염으로 생각해 병원을 늦게 찾는다"며 "특히 흡연과 음주를 오래 했거나 HPV 관련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될 때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경부암은 조기 진단이 치료 성적은 물론 환자의 삶의 질까지 좌우하는 질환"이라며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하고, 목의 이상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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