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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서울 사람들처럼"…체험형 관광이 바꾸는 서울 여행

등록 2026.07.30 10:30:00수정 2026.07.30 11:58:24

"강바람 맞으며 돗자리에 앉아 치킨 배달"

[서울=뉴시스] 쉬엄쉬엄 한강3종 축제(한강라면).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쉬엄쉬엄 한강3종 축제(한강라면).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경복궁과 명동 등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을 즐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체험형 관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즉석 라면을 끓이던 프랑스인 관광객 레아(26)씨는 "이런 일상이야말로 서울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웃었다.

레아씨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진짜 서울 사람들처럼 하루를 보내보고 싶었다"며 "강바람을 맞으며 돗자리에 앉아 치킨을 배달시켜 먹고 한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민들의 일상과 문화를 체험하는 체험형 관광이 새로운 서울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의 일상을 가장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공간들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이 한강이다. 돗자리를 펴고 배달 음식을 주문해 먹거나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에 오면 꼭 해봐야 할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쉬엄쉬엄 한강3종 축제(외국인 수영).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쉬엄쉬엄 한강3종 축제(외국인 수영).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강공원에서 스마트폰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해 지정된 배달존에서 받아보는 경험은 해외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만의 문화다.

배달 플랫폼이 다국어 서비스와 해외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손쉽게 한국 배달 음식을 즐기고 있다. 편의점 즉석 라면 조리기가 누리소통망(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한강라면'이라는 체험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배달 음식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카페와 문화시설 등을 이용하며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강 인근 10여개 편의점에서는 즉석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다. 치킨과 냉동 디저트 등 간편 먹을거리 매출도 2~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서울스프링페스티벌(촛불 정원).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스프링페스티벌(촛불 정원).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관광객이 서울에 더 오래 머물고 다양한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 문화와 서울의 매력을 결합한 봄철 대표 축제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은 올해 총 706만명(외국인 117만 명)이 찾으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여름에는 달리기·자전거·수영을 누구나 자신의 속도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 축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열려 서울의 체험형 여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주목 받았다.

수백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한강 드론라이트쇼' 역시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다. 공연 전후에는 주변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 등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며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더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촬영한 드론쇼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서울 야간 관광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한강드론라이트쇼(상반기).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강드론라이트쇼(상반기). (사진=서울시 제공) 2026.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강과 도심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서울달도 야간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운영시간을 금·토요일 밤 11시까지 연장하면서 관광객들이 서울의 야경을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달은 드론라이트쇼 등 다양한 야간 콘텐츠와 어우러져 서울의 밤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과 문화, 상권을 연계한 야간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한강은 민선 9기 야간경제 활성화의 첫 번째 무대로 선정됐으며 다음 달에는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임시 야영장인 '한강 밤핑(Night+Camping)'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과 먹거리, 문화, 휴식이 결합된 야간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서울의 밤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낮뿐 아니라 밤까지 머무는 체류형 관광이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계절별 축제와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서울투어노믹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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