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보이콧', 전 세계가 주목한 음악적 독립선언
등록 2026.07.30 15:32:00
NME·가디언·DW 등 주요 외신 조명
매기 강 감독·마이크 윌 메이드 잇 등 글로벌 창작자들 BTS '지지 연대'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02189587_web.jpg?rnd=20260719095018)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K-팝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내년 2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주목하고 나섰다.
영국 음악 전문 매체 NME는 "방탄소년단이 신설된 '베스트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에 반발해 출품을 거부했다"며, 전용 카테고리 신설이 아시아 아티스트를 '올해의 앨범' 등 본상(General Field) 후보에서 배제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비중 있게 전했다. NME는 이전부터 "팝 음악은 지리적 위치나 언어, 인종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팝 음악일 뿐"이라며 특정 장르나 지역 분류에 반대해 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이번 결정을 레코딩 아카데미를 향한 "부드럽지만 강력한 일침"으로 규정했다. 가디언은 아시안 팝과 라틴 팝 시장이 이미 수십 년간 성숙해 거대한 시장을 형성했음을 짚으며, "이들을 '새로운 장르'로 칭하며 별도 부문으로 분류하는 것은 주류 본상 경쟁에서 아시아 아티스트들을 격리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현지의 우려를 조명했다.
독일 공영 매체 DW 또한 과거 드레이크, 더 위켄드 등의 보이콧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 그래미 후보 지명 당시 외면받았던 방탄소년단이 신설된 아시안 뮤직 부문 수상에 관심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창작자들의 지지와 연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매기 강 방탄소년단 응원 게시물.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312_web.jpg?rnd=20260730152934)
[서울=뉴시스] 매기 강 방탄소년단 응원 게시물.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의 연대도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의 '아리랑'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를 프로듀싱한 미국 힙합 거물 마이크 윌 메이드 잇(Mike WiLL Made-It)은 해당 곡이 미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른 게시물을 공유하며 방탄소년단의 소신 행보에 힘을 실었다.
'에일리언스'는 출품을 포기한 정규 5집 '아리랑'의 수록곡으로, 타인과 다른 모습과 생각, 행동이 곧 방탄소년단만의 특별함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힙합 R&B 트랙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문화강국' 이상향을 유쾌하게 비틀어 낸 "파든(Pardon) 김구 선생님 텔 미 하우 유 필(tell me how you feel)"이라는 RM의 랩 파트를 비롯해, 한국적 삶의 양식과 중모리 장단 등을 미니멀한 808 비트 위에 감각적으로 녹여냈다.
글로벌 팬덤 '아미(ARMY)'는 이번에도 음악으로 답했다. 방탄소년단의 거대한 변곡점마다 '봄날', '앙팡맨' 등을 역주행시키며 지지를 표해왔던 팬들은, 이번 '그래미 보이콧' 국면에서도 '에일리언스'를 전 세계 음원차트 정상에 올리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독립선언에 깊은 연대의 뜻을 보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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