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혹평' 페라리 첫 전기차, 출시 두 달 만에 올해 판매 목표 달성
등록 2026.07.30 17:34:00
![[서울=뉴시스]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EV)가 출시 직후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달 만에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페라리 홈페이지 캡처) 2026.07.3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517_web.jpg?rnd=20260730165852)
[서울=뉴시스]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EV)가 출시 직후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달 만에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페라리 홈페이지 캡처) 2026.07.30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EV)가 출시 직후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달 만에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페라리의 첫 전기차 '루체(Luce)'가 올해 판매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라리는 올해 루체를 500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 목표는 출시 약 두 달 만인 지난 7월 초 달성됐다.
루체는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가 디자인에 참여한 모델로, 시작 가격은 55만 유로(약 9억 501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5월 공개 당시부터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이 거셌다. 기존 페라리의 이미지와 다른 독특한 외관 때문에 SNS에서는 "일반 대중 브랜드 차량을 닮았다"는 혹평이 이어졌고, 일부 투자자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페라리 전 회장인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는 "루체에서 페라리의 상징인 프랜싱 호스(도약하는 말) 엠블럼을 떼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차 공개 직후 밀라노 증시에 상장된 페라리 주가는 첫 거래일에 8% 이상 하락했다.
논란은 마케팅 책임자의 교체로도 이어졌다. 오랜 기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맡아온 엔리코 갈리에라가 이달 회사를 떠났지만, 페라리는 이번 인사가 루체 공개 이전부터 계획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페라리는 루체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섰다.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전기차 구매를 강요하지 않는 대신, 중국의 부유층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IT 기업가 등 전기차에 익숙한 신규 고객을 적극 공략했다.
실제로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루체의 반응이 예상보다 강했고, 미국 기술업계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페라리는 2030년까지 루체를 약 2500대 판매하는 장기 목표도 세웠다. 연평균 약 600대로, 전체 연간 판매량의 약 5%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더라도 소량 생산 전략을 유지하는 만큼 3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라리는 오는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첫 번째 생산 차량을 자선 경매에 출품할 예정이다. 경매를 맡은 소더비는 해당 차량의 낙찰가가 110만 달러(약 15억 829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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