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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법무장관 지명 무산 위기…'대행 복귀' 꼼수 위협

등록 2026.07.31 02:51:10수정 2026.07.31 02:54:24

상원 법사위, 법무장관 인준 표결 연기

'트럼프 탓 재선불발' 공화당 2인이 제동

트럼프 "반대파 퇴임후 다시 올릴수도"

[워싱턴=AP/뉴시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캐피톨 힐에서 열린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2026.07.15

[워싱턴=AP/뉴시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캐피톨 힐에서 열린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2026.07.1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후보자 인준이 상원 공화당 내 반대로 무산 위기에 몰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블랜치 후보자를 장관대행으로 복귀시킨 뒤, 반대파들이 사라지면 재차 지명하는 '꼼수'를 위협하고 나섰다.

30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상원 법사위는 전날 밤 이날로 예정됐던 블랜치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연기했다.

표결 연기는 법사위 내 존 코닌(공화·텍사스),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블랜치 후보자 인준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과 국세청(IRS)간 소송 합의를 문제삼으며 블랜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유보한 상태다.

상원 법사위는 공화당 12명, 민주당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화당에서 1명만 이탈해도 통과가 어려운데, 2명이 제동을 걸자 척 그래슬리 법사위원장은 일단 회의를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반대가 자신 때문에 재선이 어려워진 의원들의 앙갚음이라고 보고있다. 실제 코닌 의원과 틸리스 의원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 반대로 재선이 무산됐고, 내년 1월 임기를 마무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텍사스의 존 코닌과 노스캐롤라이나의 톰 틸리스는 이 훌륭한 지명자에게 찬성표를 던지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나는 두 사람 모두에 대해 지지를 거부했고, 두 사람의 정치 인생은 나의 조치로 끝났다"고 적었다.

이어 "이 위대한 후보자는 어떤 경우에든 (법무장관)대행으로 남을 것이다"며 "그들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토드의 이름을 일시적으로 철회했다가, 코닌과 틸리스가 자리에서 물러난 뒤 다시 올리는 데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블랜치 후보자는 현재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어, 지명을 철회하더라도 대행 신분으로 장관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상원의 인준 권한을 무력화하는 방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코닌 의원은 이날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세청과의)세금 소송 합의 조항에 대한 우려가 나와 틸리스 의원에게만 국한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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