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럽 증시, 중동 긴장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독일 사상 최고치 경신

등록 2026.08.04 05:24:37수정 2026.08.04 05:42:23

유럽 증시, 중동 긴장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독일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와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 주말 동안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자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 재개를 밝히면서 중동 정세가 개선한다는 관측이 확산하며 매수를 유인했다.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완화하고 국채 금리도 내려가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지난달 31일 대비 372.07 포인트, 1.45% 올라간 2만6001.31로 거래를 끝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2만6000선을 넘어섰다.

중동 정세가 개선할 가능성이 커지고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시장에서는 이란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한다는 기대가 퍼졌다.

방위산업과 항공 관련 기업, 산업재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SAP도 상승했다. 은행주와 화학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와 헬스케어 관련주는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양호한 분기 실적과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발표하면서 6% 이상 급등했다.

도이체 텔레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5% 뛰었다. 에너지 기업 E.ON은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크게 높인 영향으로 2%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 40 지수는 전장에 비해 104.18 포인트, 1.22% 상승한 8613.82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재개에 관해 언급하고 추가 공격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커진 게 매수를 불렀다.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한다는 기대에 국제 유가가 하락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우려도 줄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널리 예상하고 있다.

기업 실적 발표 역시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명품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가 2.5%, 에르메스 1.9%, 케링 1.5% 상승했다.

케링은 상반기 매출이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핵심 브랜드인 구찌의 매출 감소폭이 축소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에어버스, 사프란 등도 견조하게 움직였다. 에어버스는 상반기 양호한 실적과 프랫 앤드 휘트니와 갈등 해결 진전 소식에 힘입어 2.9% 뛰었다. 사프란이 3.8% 치솟았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FTSE-MIB 지수는 전장과 비교해 699.19 포인트, 1.34% 뛰어오른  5만2871.72로 종료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전장보다 199.70 포인트, 1.01% 오른 1만9982.60으로 마무리했다.

유럽 주요기업 600개사로 이뤄진 범유럽 지수 Stoxx 600 경우 652.09로 2.90 포인트, 0.45% 올라갔다.

하지만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0.351 포인트, 0.10% 내려간 1만857.70으로 폐장했다. 3거래일째 하락했다.

대형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과 합병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합병 성사 가능성과 전략적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9% 급락하고 이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주 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프랑스 제약회사 입센(Ipsen)도 제프리스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 영향으로 8.4% 떨어졌다.

다만 중동 긴장 완화 기대는 낙폭을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었고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인플레 압력이 완화한다는 전망 속에 영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주택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비스티 그룹은 8%, 벨웨이 2.8%, 퍼시먼 2.2% 상승했다.

해운 서비스 기업 클락슨은 양호한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9% 치솟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