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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도…독립운동가 희화화 '밈' 여전

등록 2026.08.04 09:19:16

서경덕 "조회수 올리려는 악의적 전략"

[서울=뉴시스] 독립운동가 조롱 게시물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6.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독립운동가 조롱 게시물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6.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를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는 이른바 '밈(meme)' 콘텐츠가 여전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아 틱톡과 각종 SNS를 조사한 결과, 독립운동가를 조롱하거나 희화화한 게시물이 여전히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독립운동가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이른바 '기여도 순위'를 매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나 아이돌과 독립운동가를 비교하는 게시물 등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삼일절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유관순 방귀 로켓', '안중근 방귀 열차' 등 독립운동가를 희화화한 영상이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에 게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 교수는 "안중근, 유관순, 김구 등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의 인지도를 이용해 계정을 활성화하고 조회수를 높이려는 악의적인 전략"이라며 "역사적 인물을 조롱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같은 콘텐츠를 제작·유포하더라도 현행법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

법조계에 따르면 형법상 모욕죄는 살아 있는 사람만을 보호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망한 인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자명예훼손죄 역시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만 성립해 외모를 평가하거나 희화화하는 형태의 게시물은 법적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서 교수는 "이런 악성 콘텐츠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랫폼 기업도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해 이 같은 몰상식한 게시물이 확산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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