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10대 모아 살인 청부"…유럽 덮친 '온라인 범죄조직' 공포
등록 2026.08.04 22:14:00
![[서울=뉴시스]영국 BBC는 스웨덴의 범죄 집단 폭스트롯 네트워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10대들에게 살인이나 시설 공격 등을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02204355_web.jpg?rnd=20260804171356)
[서울=뉴시스]영국 BBC는 스웨덴의 범죄 집단 폭스트롯 네트워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10대들에게 살인이나 시설 공격 등을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SNS를 통해 10대 청소년을 포섭해 청부살인 등 강력범죄를 맡기는 이른바 '폭력 서비스'가 유럽 전역으로 급격히 퍼지고 있어 수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BBC는 2일(현지 시간) 스웨덴의 범죄 집단 폭스트롯 네트워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10대들에게 살인이나 시설 공격 등을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부터 살인 사건 35건과 이스라엘 관련 시설을 노린 폭발물 공격 등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폭스트롯은 거액의 보수를 내걸고 청소년들을 범행에 끌어들이지만 실제 돈이 건네지는 일은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투입된 아이들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례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스웨덴 스톡홀름 근처에서 일면식도 없는 대학생을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당시 18세 아틸라 아지모프 역시 지목받은 인물과 다른 사람을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글로 유혹해 해외로 청소년을 보내는 수법도 적발됐다. 노르웨이 출신 청소년 요하네스 나틀란드는 누리집에서 "영국에서 살인, 보수 27만크로네(약 3500만원)"라는 메시지를 받고 청부살인을 하러 영국에 들어갔다가 범행 바로 직전 잡혔다. 경찰은 폭스트롯 관계자로 보이는 '에이전트 47'이 비행기 표와 급한 여권 발급을 도운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지도와 영상 자료를 보내 숲속에 놓인 총과 돈을 찾게 하는 등 범행 과정을 오락 게임처럼 꾸몄다. 앤디 크라그 유럽중대조직범죄센터 담당자는 이 같은 수법을 두고 "취약한 청소년에게 살인을 계산적으로 외주화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 경찰기구 유로폴은 벨기에와 영국 등 11개 나라가 모인 전담 수사팀을 짜 대응에 나섰다. 수사팀은 최근 15개월 동안 핵심 인물을 포함해 280명이 넘는 용의자를 잡아들였다. 유럽 당국은 경쟁 집단까지 이러한 수법을 본뜨면서 청소년을 겨냥한 청부살인 위협이 대륙 전역으로 퍼질까 봐 깊이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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